황금 연휴 기간 많은 중국인들이 해외 여행에 나서지만 한국을 찾는 관광객은 급감한 것으로 보인다. 동방망(东方网)은 27일 한국 언론 보도를 인용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문제가 장기화되면서 더 이상 한국은 중국인들 사이에서 인기 여행지가 아니라고 보도했다.
이전까지 한국 상점들은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 힘써왔지만 이번 연휴에는 일찍이 기대를 접으면서 면세점과 화장품 업계는 내국인을 대상으로한 판매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관광공사의 통계 자료를 인용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한국을 방문한 관광객이 작년보다 20.9% 감소한 가운데 그중 중국 관광객 수는 46.5% 크게 줄었다고 전했다.
지난해 국경절 연휴기간 동안 한국을 방문한 중국 관광객은 25만 명에 달했지만 올해는 그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고있다.
중국 관광객이 줄어든 이후 그나마 중국인 구매대행 업자들이 면세점을 이용하고 있지만 소매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중국인들에게 판매되면서 시장 질서를 어지럽히고 있어 한국 화장품 업계에서 골칫거리가 됐다. 이에 최근 아모레퍼시픽은 면세점 구매 제한 수량을 최대 75%까지 축소해 향후 어떠한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이 외에 중국에 진출한 한국 음식 체인점들 또한 점차 기대를 접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작년 국경절 연휴기간 미스터피자는 중국 내 매출이 28억원으로 전년대비 60% 늘었지만 올해는 중국인들의 '반한' 감정이 고조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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