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달러 강세로 위안화 가치가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중국 외환 보유액이 8개월째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중국 인민은행이 9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중국의 외환 보유액은 3조 1085억 달러(3543조 3800억원)로 전월보다 169억 달러(20조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치이자 지난 3년새 첫 8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기존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다고 9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이 보도했다.
이날 중국 국가외환관리국 대변인은 지난달 당국의 해외 자본 유출 규제 정책과 국내외 거래가 균형을 이룬 점이 외환보유액 증가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국제 금융시장에서 위안화 환율과 자산 가격의 등락을 거듭한 점 역시 전반적인 외환 보유액 투자 가치를 상승시켜 외환 보유액 규모를 높이는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달러 대 위안화 환율은 롤러코스터 형세를 나타냈다. 지난 8월 말부터 9월 초까지 달러 대 위안화 환율 연속 증가세를 보이며 누적 증가폭 2000포인트를 넘어섰다. 이후 중앙은행의 관련 외환 정책 조정으로 지난달 중순 이후 위안화 환율은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누적 1% 가치가 하락했다.
이후 중국 외환 보유액 규모는 안정세를 띌 것으로 전망된다. 외환국은 “국내 경제가 꾸준한 안정 속 개선 태세를 유지하고 개혁 개방이 심화되며 시장 상태가 안정적인 형국이라면 국경간 자본 흐름 균형에 굳건한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증권사 선완홍관(申万宏观)은 “외국환차손익 및 위안화 가치의 불안정성이 외환보유액에 압력을 주고 있기는 하지만 기업 부채 구조조정이 해결되고 위안화의 일방적인 평가 절하가 사실상 깨진 상황에서 시장이 이성적으로 위안화 환율 파동에 대처한다면 중국의 외환 보유액이 하락할 가능성은 0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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