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의 엄격한 규제 정책으로 부동산 거래량이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1~9월 중국 300개 도시의 토지 판매 수입은 전년도 동기 대비 35%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지수연구원이 10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 1~9월 중국 300개 도시의 토지 양도 수입은 2조 6384억 위안(455조원)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그 중 거주용 토지 거래액이 2조 1665억 위안(374조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42%나 급증했다고 12일 경제참고보(经济参考报)가 보도했다.
같은 기간 중국 300개 도시의 토지 수급 물량은 전년 대비 증가했으며 토지 가격 역시 소폭 오름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만 놓고 보면, 전국 300개 도시의 토지 양도 수입은 4088억 위안(70조 5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21%, 전년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그 중 거주용 토지 거래액은 3548억 위안(61조원)으로 전월 대비 25%, 전년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도시 별로 보면, 1선 도시의 토지 공급량은 꾸준한 오름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토지 거래량이 증가해 양도 수입 역시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했다. 2선 도시의 경우, 지역 별로 실시되는 규제 정책에 평균 프리미엄률(溢价率)이 모두 하락했다. 대도시에 대한 토지 수요 파급 효과는 주변 3∙4선 도시의 토지 매입 열기를 부추기는 결과로 이어져 3∙4선 도시의 토지 양도 수입과 가격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의 토지 가격 역시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평균 상승률은 지난해에 비해 소폭 둔화됐으나 3∙4선 도시의 토지 가격의 상승률은 60%에 달했다. 1~9월 전국 300개 도시의 토지 거래 평균가는 1평방미터 당 2384위안(40만원)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그 중 거주용 토지 거래 평균가는 1평방미터 당 4110위안(70만원)으로 전년 대비 25% 올랐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프리미엄률은 하향 안정세를 보였다. 1∙2선 도시의 프리미엄 수준은 모두 전년 대비 하락해 당국의 부동산 규제 정책이 실효성을 발휘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월 전국 300개 도시의 평균 토지 프리미엄률은 34%로 전년도 동기 대비 14%p 하락했다. 그 중 거주용 토지 평균 프리미엄률은 39%로 전년 대비 22%p 떨어졌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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