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지금… 2017년 10월13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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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삼성, 화웨이 상대 中특허소송에서 '참패'
삼성전자가 중국에서 화웨이(华为)를 상대로 한 특허소송에서 참패를 당했습니다. 국가지적재산국 산하 기관인 특허재심위원회(SIPO)가 지난 9월 30일 삼성전자와 관련된 8건의 판결문을 발표했다고 신화망이 보도했습니다. SIPO는 8건 중 5건은 완전 무효, 1건은 부분 유효, 나머지 2건만 유효로 인정했습니다. 작년 삼성전자는 중국에서 화웨이를 상대로 총 16건의 특허 소송을 제기했다. 그 중 10건이 완전 무효 판결을 받았습니다. 지난해 5월 화웨이가 먼저 삼성에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했고 삼성도 화웨이에 10건의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6월 27일에 화웨이는 또 다시 삼성에 8050만 위안(140억 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7월 22일 삼성은 화웨이에 1억 6100만 위안(280억 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냈습니다. 그 결과 올해 4월 취안저우법원(泉州中院)은 삼성의 22개 제품에서 특허침해를 인정한다면서 해당 제품의 제조를 중단하고 화웨이에 8000만 위안의 경제적 손실과 소송 비용 50만 위안(8630만 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고 삼성의 재심 요청은 기각했습니다.
2. 창청자동차, BMW 합작설에 주식 19% 급등
최근 중국 창청(长城) 자동차가 BMW와 손을 잡고 중국 내 합자회사를 설립할 계획으로 현재 공장 부지를 물색 중이라는 소식이 중국 자동차 업계를 들썩이게 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을 시작으로 중국 매체들을 통해 이 같은 전해지자 지난 11일 오전 홍콩증권거래소의 창청자동차 주식은 19.23% 급등하며 최종 14.37% 오른 11.3홍콩 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하지만 BMW와 창청자동차 측은 관련 사실에 대해 ‘확인된 바 없다’며 정면 대응을 피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펑파이뉴스는 보도했습니다. 중국 자동차 업계는 “창청과 BMW는 현재 중국에 합자회사를 설립할 계획을 갖고 있으며 중국 장쑤성 창수(常熟)에 공장을 지을 가능성이 있다”는 BMW측 소식통의 말에 동요하고 있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습니다.
3. 알리바바, 17조원 들여 '첨단기술개발센터' 건립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대규모 투자 계획에 또 한번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알리바바는 최근 항저우에서 열린 '2017항저우윈치대회'에서 첨단 기술 개발을 위한 '다마위엔(达摩院, Alibaba DAMO Academy)' 설립 계획을 선언했다고 중국신문망이 보도했습니다. 향후 3년 간 1000억 위안(17조 2310억 원)을 투자해 인공지능(AI), 핀테크, 정보보안 등 다양한 분야의 첨단기술 연구개발(R&D)에 나설 것이며 베이징을 포함해 미국, 이스라엘, 러시아 등 세계 각국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입니다. 마윈 회장은 "다마위엔은 이 만큼 성장한 알리바바가 첨단기술 개발을 통해 이 시대에 보답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라며 "알리바바보다 더 오래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4. 타오바오 '가짜 운석' 판매...가격이 345만원?
최근 중국 윈난(云南)에 떨어진 대형 운석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지난 추석연휴 기간 윈난의 샹거리라(香格里拉)에서 서북쪽으로 40km 떨어진 곳에서 대형 운석이 밝은 섬광과 함께 낙하하는 장면이 목격되면서 샹거리라시 정부측은 연구 목적으로 운석 수거에 나섰고 인근 주민들 또한 비싼 가격에 팔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운석 파편을 찾기 위해 수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가운데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타오바오에 6일에 발견한 '샹거리라 운석'을 한 조각당 8000위안~20000만 위안에 판매한다는 글이 올라오면서 이목을 끌었다고 동방망(东方网)이 전했습니다. 해당 글에는 운석으로 보이는 검은 돌 사진과 '수량이 많지 않으니 서둘러라'는 문구가 함께 적혀있습니다. 이에 샹거리라시 정부는 "해당 사진들은 이번 사건과 관련 없는 사진들로 모두 허위 정보"라며 '가짜 운석'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중국 암시장에서 철 성분이 함유된 운석은 1g에 8000∼15000위안(138만원~258만원)으로 같은 중량의 금보다 10∼100배 비싸게 거래되고 있습니다.
5. 헝다그룹 ‘쉬자인’ 중국 최고 부호 등극
중국 부동산 대기업 헝다그룹(恒大集团)의 쉬자인(许家印) 회장이 텐센트 마화텅, 알리바바 마윈을 제치고 중국 최고 부호 자리에 올랐습니다. 12일 중국 부호 연구 기관인 후룬연구소가 발표한 ‘2017 후룬 100대 부호 순위’에서 쉬자인 회장이 개인자산 2900억 위안(50조원)으로 부호 순위 1위에 올랐다고 중신망이 전했습니다. 텐센트의 마화텅과 알리바바의 마윈의 자산은 각각 2500억 위안(43조원), 2000억 위안(34조 5000억원)으로 1위 쉬자인의 뒤를 추격하며 2~3위에 머물렀습니다. 4위는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碧桂园)의 양후이옌 회장이 차지했으며 지난 3월까지 3년 연속 왕좌의 자리를 유지했던 완다그룹의 왕젠린 회장은은 올해 자산 1550억 위안(26조 7000억원)으로 5위까지 밀려났습니다. 올해 후룬 부호 순위는 지난 8월 15일까지 1년간 중국 부호의 개인 자산에 순위를 매긴 결과로 순위권 문턱을 넘은 중국 부호들의 자산은 모두 20억 위안(3500억원)을 상회했습니다.
6. 올해 17개 도시 최저임금↑...상하이 40만원으로 가장 높아
올해 들어 최저 임금 인상을 단행한 도시가 작년보다 크게 늘었습니다. 이번 달부터 지린(吉林), 허난(河南), 산시(山西), 닝샤(宁夏) 등 도시가 최저 임금을 인상한다고 발표했으며 후베이(湖北) 또한 오는 11월 1일부터 인상할 예정으로 알려졌다고 동방망 보도했습니다. 현재까지 17개 도시가 2017년 최저 임금을 인상한 가운데 상하이는 2300위안(40만원), 선전 2120위안(37만원), 티엔진(天津)과 베이징이 2000위안(34만원)으로 최저 임금 수준이 가장 높았습니다. 작년 최저 임금을 인상한 도시는 9개에 불과했지만 올해들어 17개 도시가 인상을 단행하면서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현재 최저 임금 인상률은 평균 11.1%로 2012년까지 20%를 상회하던 인상률은 2013년부터 10%대로 떨어진 후 둔화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인상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7. 中 76세 할머니, 치매 남편과 ‘인터넷 방송’ 인기
중국 광주일보는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는 남편의 기억력 회복을 위해 인터넷 라이브 방송을 시작했다는 ‘해피 할머니(开心奶奶)’ 차오쉐메이(76세)와 남편 추이싱리(80세) 부부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우한(武汉)에 살고 있는 차오 할머니 부부가 인터넷 라이브 방송을 시작한 지는 이미 1년이 넘었습니다. 할머니는 “인터넷 라이브 방송을 시작하면서 남편의 기억력이 많이 호전이 된 점이 가장 큰 수확”이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할머니가 방송을 잊고 있을 때 할아버지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다”며 알려주기도 했다고 즐거워했습니다. 방송과 기사를 접한 중국 누리꾼들은 “감동적이다”, “나도 나중에 저렇게 남편과 늙고 싶다”, “할머니의 미소가 정말 아름답다”, “인터넷 라이브 방송의 좋은 예”라는 훈훈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8. 中, 대외원조 규모 미국 이어 2위
중국일보는 11일 미국 CNN 보도를 인용해 미국 정부가 대외원조비용을 대폭 삭감할 계획으로 알려진 가운데 중국이 이제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의 해외 원조국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습니다. 독일 하이델베르크대학 및 미국 하버드대학 공동 연구 프로젝트인 '에이드데이터(AidData)'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2000년부터 2014년까지 세계 140개국에 3540억 달러를 지원했습니다. 같은 기간 미국의 대외 지원 규모는 3940억 달러입니다. OECD는 대외 원조를 공적개발원조(ODA)와 기타공적자금(OOF)으로 나눕니다. 개발도상국의 경제 개발에 도움이 되면서 무상원조가 25% 이상일 때만 공적개발원조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반면 무상원조가 25% 미만이면서 상업적 목적이 강한 수출신용, 보조금, 투자 자금 등은 기타공적자금으로 봅니다. 미국의 대외 지원의 93%가 공적개발원조인 반면 중국은 비율이 23%에 그쳐 순수한 의미의 지원은 적습니다. 이는 중국의 대외 지원에 상업적 목적이 크다는 것을 뜻한다는 것이 관계자의 해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