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기술을 활용한 ‘커넥티드 카(스마트 카)’의 중국 시장 규모가 1조 위안(약 172조 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 12일 우한(武汉)에서 진행된 국제 신에너지 스마트카 발전 포럼에 국무원 발전연구센터, 통지대학(同济大学), 베이치그룹(北汽集团), 유스커지(驭势科技) 등의 전문가들이 모여 자율주행 및 스마트카에 대한 향후 전망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고 호북일보(湖北日报)는 16일 전했다.
이 자리에서 롱휘(荣辉) 베이치그룹 신기술 연구원 부원장은 “자율주행은 ‘폭발적인 기술’을 낳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자율주행 차량은 사람과 차의 관계, 그리고 자동차 공유와 맞물려 새로운 시장을 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자율주행 차량이 보급되면 운전 면허증 없이도 편리하게 차를 이용할 수 있고, 특히 젊은이들은 차량을 구입할 필요가 없어져 기존의 자동차 기업은 차츰 도태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공유 자전거의 등장으로 기존의 자전거 생산업체의 판매가 크게 하락한 것과 같은 맥락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 자동차 보유량은 현재의 1/4수준으로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주시찬(朱西产) 통지대학 자동차학과 교수는 “전 세계 매년 125만 명이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으며, 주요 원인이 운전미숙”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전기차와 스마트 인터넷의 ‘화학반응’으로 자율 통제와 정확하고 안전한 운전으로 교통사고가 현저히 줄어들 것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스마트 카 특히 자율주행 차량의 보급은 운전 방식 뿐 아니라, 제품의 형태, 생산 방식 및 사업 모델에서도 놀라운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평가했다. 가령, 자동차 형태는 운전대가 사라지고, 차 안에 테이블을 놓고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거나 사무실처럼 사용할 수 있는 모양을 갖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은 ‘중국 제조 2025’ 계획에서 2025년까지 자율주행의 전반적인 기술 및 각 관련 기술을 장악해 인텔리전트 커넥티드 카의 독자적인 연구개발 시스템과 생산 인프라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명시했다. 이에 따라 2025년 주행보조 기능(1급 자동화)을 갖춘 스마트 카의 침투율은 50%, 조건 자동화(2급 자동화) 기능을 갖춘 스마트 카의 침투율은 10%에 달할 예정이다.
이미 이치(一汽), 창안(长安), 지리(吉利) 등의 중국 자동차 업체들은 관련 기술에 관한 연구 개발에 착수했다. 지난 2015년 다수의 중국산 자동차 제품에는 주행보조 시스템을 탑재했다.
이번 우한 국제 자동차 전시회에서 이치-폭스바겐은 롱웨이(荣威)ERX 시리즈 차량에 스마트 네비게이션, 음성상호작용, 휴대폰APP으로 차량 조작 등의 스마트 카 기능을 선보였다.
중국 4대 자동차 중앙기업 중 하나인 동펑자동차(东风汽车)는 2013년 자율주행 기술 연구개발에 착수해 이미 관련 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펑선(风神)AX7, AX5 및 동펑A9 등의 차종에는 스마트보조 주행, 원거리 차량통제, 음성식별 및 차량 통제, 스마트폰 무선 연동 기능 등이 장착되었다.
업계는 10년 후 중국의 자율주행 차량이 전격 시행될 것으로 내다본다. 그러나 복잡한 환경으로 10년 뒤 자율주행은 제한적으로 시행될 것이라는 의견이다. 은하증권(银河证券) 연구팀은 “스마트 카는 향후 성장 잠재력이 가장 높은 산업이 될 것이며, 5~10년 간의 투자 기회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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