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쇼핑데이 ‘솽스이(双十一: 11월11일 중국 인터넷 쇼핑몰 할인행사의 날)’를 앞두고 치솟는 종이 값에 택배 업체는 물론 포장업체도 울상을 짓고 있다.
앞서 중통(中通), 윈다(韵达)를 비롯한 택배업체들이 택배비 인상을 선언했다. 이유는 종이 값 인상에 따른 원자재 비용 상승 때문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올해 ‘솽스이’의 택배 물량은 10억 건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택배 포장의 원자재인 종이 값이 크게 오르면서 택배업체의 배송비 인상이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하문일보(厦门日报)는 19일 전했다.
최근 종이상자에 쓰이는 골판지 등의 포장용지 가격은 지난해 보다 두 배 이상 올라, 종이상자 하나의 가격은 02위안에서 0.5위안으로 올랐다. 9월 들어 종이 값은 꾸준히 인상되고 있으며, 이중 골판지와 크라프트지의 상승폭이 높아 포장업체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중국의 대표 포장업체인 허싱포장(合兴包装)의 구매 담당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포장지 가격이 꾸준히 오르고 있으며, 공급은 줄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포장업체는 현금을 들고 찾아가도 물건을 구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솽스이’기간 포장상자 수요가 급증하면서 공급량이 딸리고, 비용은 늘어날 것이 분명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통안이인쇄공장(同安一印刷厂)의 책임자는 “백색카드지 1톤이 지난해에는 4000위안 가량이었지만, 지금은 7500위안으로 두 배 가까이 올랐다”고 전했다. 또한 원자재 비용 상승으로 결제 주기 또한 단축되면서 과거 3개월에서 6개월 하던 결제 주기가 지금은 1개월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공급이 크게 부족해지면서 '선결제 후공급'을 요구하는 공급상도 더러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인쇄 비용은 30% 가량 올라 가격인상이 불가피해지면서 손님이 줄고 있다고 전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화장지, 학생들이 쓰는 노트를 비롯해 포장지가 대량 쓰이는 식품 등도 가격 인상에 따른 부담감이 높아지고 있다. 사탕 수출 전문 업체인 아이신(艾欣)식품 업체는 “포장지 가격이 50~60%까지 인상되었고, 포장상자 가격은 두 배 넘게 올라 생산비용 인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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