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베이징에서 열린 '인터넷 문학 포럼(网络文学论坛)'에서는 고속 성장 중인 중국의 인터넷 문학이 또 한번 세간의 관심을 받았다.
인터넷 문학시장이 빠르게 커지면서 80허우(80后: 80년대 출생자)와 90허우(90后:90년대 출생자) 등 젊은층의 작가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최근 발표된 '2017년 상반기 인터넷 문학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에서 80허우와 90허우 작가 비중이 92%에 달하며, 특히 90허우 작가는 59%로 절반을 넘어섰다고 동방망(东方网)이 23일 전했다.
링쟈오(凌娇)는 시안(西安)에서 회사를 다니면서 인터넷 소설 작가를 겸하고 있다. 대학교 시절 글쓰기를 좋아했던 링쟈오는 "2015년 인터넷 문학을 접하게 되면서 글을 쓰기 시작해 현재는 회사 월급보다 인터넷 소설로 인한 수입이 더 많다"고 밝혔다.
그녀가 처음 썼던 소설은 60만 자 분량으로 원료가 1만 위안에 불과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120만~160만 자 분량의 소설 계약을 체결했고 1000자당 30위안의 원고료를 받게되었다. 현재 연재 중에 있으며 최소 5만 위안을 받게 된다.
그녀는 "현재 내 수입은 인터넷 문학 업계에서 낮은 수준에 속한다"며 "유명 작가들은 월수입이 10만 위안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유명 작가인 지앙샤오야(姜小牙) 또한 회사원이자 인터넷 소설작가로 최근 2년 사이에 인터넷 소설이 인기를 끌면서 월수입이 10만 위안에 달한다. 루오청동(洛城东)은 90허우 작가로 월수입이 30만~50만 위안에 달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통계에 따르면 인터넷 문학 작가 수가 1760만 명을 넘어섰고 구독자는 3조 5000억 명에 육박하며 그 시장 규모만 90억 위안(1조 54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서도 방영해 인기를 모은 '랑야방(琅琊榜)', '화첸구(花千骨)', '미위에촨(芈月传)', 중국판 섹스앤더시티라 불린 '환러송(欢乐颂)' 등 드라마부터 최근 흥행에 성공한 '잔랑2(战狼2)' 영화까지 모두 인터넷 소설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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