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상하이 자동차 번호판 경매의 평균 거래가격이 9만3540위안(약 1600만 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은 21일 이달 상하이 자동차 경매에 참가한 인원수는 24만4868명, 최저 거래가는 9만3500위안으로 사상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달 차량 번호판 공급량은 1만1388장으로 높은 편이지만, 24만 명의 수요를 만족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이달 번호판 경매 낙찰률은 4.65%에 불과했다.
2013년 이후 상하이의 자동차 번호판 경매가는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상하이 정부는 ‘고시가(警示价)’를 설정해 첫 거래가가 고시가를 넘지 못하도록 하고, 최고 상한가를 설정했지만 막대한 수요를 저지하기엔 역부족이다.
올해 4분기의 고시가가 9만1700위안인 점을 고려하면, 향후 2개월간 상하이 자동차 번호판 가격은 계속해서 9만 위안대를 유지할 전망이다.
상하이 지역의 자동차 보유량이 급격히 늘면서 교통 관리에 어려움이 커지자, 상하이 정부는 번호판 제한을 통해 차량 보유를 통제하고 있다. 하지만 자동차 번호판 경매 실시로 번호판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상하이의 차량 번호판 가격이 차량 한 대 가격과 맞먹는다”는 시민들의 불만은 높아지고 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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