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 ‘솽스이(双11)’가 중국의 물류 택배 서비스의 글로벌화를 앞당기고 있다.
오는 ‘솽스이’ 행사를 앞두고, 대규모 전세기, 글로벌 물류 창고 및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 등이 총가동되어 전 세계 소비자들을 위한 서비스가 시행될 예정이라고 북경청년보(北京青年报)는 23일 전했다.
최근 국경을 넘나드는 전자상거래의 고속 성장이 글로벌 물류 택배의 수요 급증을 부추기고 있다. 미국의 페덱스(Fedex), 유피에스(UPS)와 독일의 디에이치엘(DHL)이 주도하는 글로벌 택배 시장에 중국 택배업의 도전이 예사롭지 않은 분위기다.
최근 알리바바 산하의 통합 물류 시스템 차이냐오(菜鸟)네트워크는 “아랍 에미레이트 항공 등 다수의 항공사와 전세기 협약 계약을 체결했으며, 오는 ‘솽스이’ 기간에는 10여 대의 비행기가 중국에서 출발, 유럽을 향하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차이냐오는 프랑스, 스페인, 러시아 등지의 해외 물류창고에 빅데이터 예측 시스템으로 사전 준비를 하고 있다. 유럽 소비자가 온라인 주문을 하면 가장 가까운 해외 물류창고에서 직접 물건이 배송되어 빠르면 하루 만에 주문 상품을 받을 수 있다.
해외에서 중국으로 수입되는 물류 역시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미 다수의 글로벌 히트 상품이 중국 보세구역의 보세 창고에 도착해 소비자들의 주문을 기다리고 있다. 저장, 상하이 지역에서는 주문 당일 물건을 수령할 수도 있고, 다른 지역에서도 이튿날이면 물건이 도착한다. 차이냐오는 서울, 타이완, 로스엔젤레스 등지에 10대 글로벌 주문 처리 센터를 증설해 소비자들이 실시간으로 주문 내역의 이동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알리바바 외 중국의 주요 택배업체들도 글로벌 시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달 순펑(顺丰)홀딩스는 미국 유피에스(UPS)와 합자공사 프로젝트 설립의 비준심사를 마쳤다. 합자공사는 경제형 글로벌택배상품을 출시해 중국에서 미국까지 배송시간이 7일 이내 소요될 예정이다.
최근 웬통택배(圆通速递)의 위웨이자오(喻渭蛟) 회장은 “중국의 택배기업은 ‘일대일로’ 및 글로벌 전자상거래와 함께 국제화 시장에 앞장설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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