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11일 솽스이(双十一,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에는 종이 택배 상자가 아닌 친환경 ‘공유 택배 상자’를 받는 고객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앙시신문(央视新闻)은 중국 택배량이 급속도로 늘어남에 따라 택배 포장지, 테이프 등으로 인한 환경 오염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면서 최근 친환경 택배 상자를 사용하고 있는 업체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24일 보도했다.
국가우정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택배 업무량은 처음으로 312억 건을 돌파, 1인당 연 평균 사용량 23건을 기록했다. 반면 2015년 중국에서 소모된 택배 상자는 99억 2200만 개, 포장지는 82억 6800개로 사용된 포장 테이프만 169억 8500만 미터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구 적도를 425바퀴 회전하는 길이와 맞먹는 수준이다.
택배 포장 수요가 가파른 증가세를 보임에 따라 택배포장 쓰레기는 연간 400만 톤에 달하고 있다. 그러나 통계에 따르면, 택배포장지 회수율은 단 10%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일부 전자상거래 업체는 종이 택배상자 대신 플라스틱 ‘공유 택배 상자’를 선보였다. 이 택배 상자는 고객에게 제품을 전달한 후 택배 기사에게 회수되어 최대 1000회까지 재활용이 가능하다. 1회 사용 원가는 0.025위안으로 매주 평균 6회 이상 사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보도에 따르면, 이 ‘공유 택배 상자’는 올해 솽스이 기간 항저우, 선전, 충칭, 정저우, 지난 등 전국 13개 도시에 20만 개가 투입될 예정이다.
한편, 한 전자상거래 업체는 ‘녹색 창고’를 표방하며 무테이프 택배 상자를 내놓기도 했다. 이 밖에도 현재 택배 상자 제조업체에서는 종이보다 튼튼한 새로운 재질의 안전하고 환경 보호적인 택배 상자 개발을 위해 힘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인사들은 장기적으로 ‘녹색’, ‘환경보호’, ‘스마트’ 이 세 가지가 택배 업계의 키워드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택배 기업들의 규모가 커짐에 따라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환경 보호에 대한 요구가 극대화될 것이기에 결국 이러한 추세를 따르는 것은 장기적인 기업의 생존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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