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재벌 '양후이옌' 회장
중국 부동산 기업 비구이위안(碧桂园)의 양후이옌(杨惠妍, 36세) 회장이 중국 여성 기업인 최고 부호 자리에 올랐다.
중국 부자연구기관인 후룬(胡润)연구소가 26일 발표한 ‘2017 여성 기업가 부호 순위’에서 양후이옌 회장이 자산 1600억 위안(27조 1500억원)으로 1위에 올랐다고 같은 날 봉황신문(凤凰新闻)이 전했다. 이로써 양후이옌은 지난 2014년 이후 5번이나 최고 여성 부호의 명예를 거머쥐게 됐다.
2위는 ‘터치스크린의 여왕’이라 불리는 란쓰과기(蓝思科技)의 저우췬페이(周群飞, 46세) 회장이 차지했다. 저우췬페이 회장의 자산은 700억 위안(11조 9000억원)으로 중국 스마트폰 특수유리 제조 업체를 창업하면서 세계 자수성가 최고 부호로 꼽히기도 했다.
3위는 자산 525억 위안(8조 9000억원)으로 부동산 기업 롱후(龙湖)그룹의 우야쥔(吴亚军, 53세) 회장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최고 부호 자리를 차지했던 부동산 기업 푸화(富华)그룹의 천리화(陈丽华, 76세) 회장은 자산 505억 위안(8조 5700억원)으로 4위로 밀려났다.
후룬연구소는 “중국 여성 기업인들의 재산 증가세는 매우 가파르다”며 “올해 상위 50명의 여성 기업인 총 자산은 1조 2000억 위안(203조 5800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43% 늘면서 역대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들의 1인당 평균 자산은 231억 위안(3조 9000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48%, 10년 전에 비해 2.9배 불어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역 별로 보면, 선전이 베이징을 제치고 중국 여성 기업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꼽혔다. 그리고 베이징과 상하이가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올해 처음으로 순위권에 진입한 여성 기업인 중 현 중국 최고 부호 쉬자인(许家印) 헝다그룹 회장 부인 딩위메이(丁玉梅) 이사가 눈에 띈다. 딩위메이 이사는 자산 210억 위안(3조 5600억원)으로 올해 처음으로 17위에 올랐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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