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부인'과 살았던 남자의 사연이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다.
동방망(东方网)은 가출한 아내와 이혼을 준비하는 도중 아내의 신분이 모두 가짜인 것을 알고 '혼인신고 무효' 소송을 제기한 장(张) 씨의 사연을 26일 소개했다.
1999년, 장씨는 부인이였던 왕(王) 모씨와 연애를 시작했다. 왕 모씨는 타지 사람이였고 자신보다 3살 연상이였지만 자상한 모습에 반해 3년 연애 후 결혼을 결심했다. 혼인증(婚姻证, 혼인신고하면 발급해주는 증서)을 받고 결혼 생활을 시작했지만 성격 차이 등으로 부부싸움이 끊이질 않았다.
위태롭게 결혼 생활을 이어오던 중 2014년 7월 부인이 집을 나갔다. 장 씨는 수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부인은 돌아가기 싫다는 말만 되풀이하다 번호까지 바꾸는 바람에 연락이 두절됐다.
3년 후, 장 씨는 참다 못해 법원에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 준비 도중 장 씨는 혼인 신고 당시 부인 왕 모씨가 제출한 신분증 번호와 정보가 모두 가짜였다는 사실을 알게되었고 15년 동안 자신을 속였다는 생각에 분노한 장 씨는 혼인신고 무효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정식 절차대로 결혼증을 받았으나 심사 도중 제출된 자료의 진위 여부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다"며 "법적 근거가 없는 허위 신분으로 발급된 결혼증이기 때문에 해당 결혼증은 무효"라고 판결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어떻게 15년 동안이나 같이 살던 사람을 속일 수 있냐", "얼마나 충격이 클까", "15년 동안 몰랐다는게 말이 되냐"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이민정 기자
플러스광고
전체의견 수 0
Today 핫이슈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