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2035년이면 선진국 대열에 안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리다오쿠이(李稻葵) 칭화대 중국•국제경제연구센터 소장(전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은 앞으로 10년간 성장률 6%대를 유지하고, 그 이후 10년간 4% 성장률을 유지한다면 2035년에 세계 선진국 대열에 안정적으로 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계면신문(界面新闻)은 1일 최근 칭화대 중국•국제경제연구센터에서 열린 중국 경제의 발전 전망에 대한 포럼 내용을 보도했다. 리 소장은 이 자리에서 “구매력 평가 기준에서 중국은 2020년이면 미국의 2/3에 근접할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아직까지 세계은행에서 정의하는 고소득 국가의 기준에 달하지는 않았지만, 매우 근접한 수준까지 왔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서 “2025년이면 세계은행이 정의하는 선진국 대열에 안정적으로 진입할 것이며, 따라서 2020년은 매우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0년까지 샤오캉(小康: 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림) 목표를 실현해야 만 ‘중등 소득의 함정’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19대 당대회 보고서에서 중국은 2035년까지 사회주의의 현대화를 실현하고, 2050년에는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의 건설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그는 “2035년 중국인들의 생활 수준과 부의 정도가 미국인 1인 평균의 60% 수준까지 도달할 것이며, 이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즉 한 국가의 발전 수준이 전 세계 대국의 최고 50% 이상 수준에 도달하면 경제 체제가 비교적 안정되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중국이 목표로하는 성장 잠재력, 향후 발전 잠재력을 모두 고려한다면 2050년 중국은 인구 500만 이상의 부유국 'TOP10'에 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때가 되면 중국인의 1인 평균 발전 수준이 미국의 70% 이상에 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내년 중국의 경제 성장 속도는 올해보다 0.1%P가량 낮은 6.8%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성장의 질과 경제 구조에 중대한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내년 경제성장 중 소비 영역은 비교적 안정 성장할 것이며, 고정 자산투자 역시 과거에 비해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비록 전체 투자 속도는 올해보다 다소 낮아지겠지만, 성장 시스템과 구조에서 근본적인 변화가 발생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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