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한국학교 특례입시 성적이 최근 몇 년째 꾸준히 상승 곡선이다. 올해 한국학교 입시성적은 역대급 입시 성적으로 평가됐던 지난해 이상이라는 평가다. 특례입시 결과의 평가 잣대를 수도권 주요 대학 합격자 수만으로 잴 수는 없다. 평가기준을 학생이 원하는 학교․학과 합격에 두더라도 올해 상해한국학교 입시결과는 ‘우수’하다는 평가다. 거기에 ‘명문대 대거 합격’이라는 결과가 더해 교민사회도 축하 분위기다.
상해한국학교 김미경 진학지도 교사 역시 “서울대에 많은 학생이 합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학교의 진학 방향은 모든 학생이 본인의 적성과 진로를 바탕으로 학교를 선택하고 전원 합격하는 것에 목표를 둔다”라고 밝히며 올해 특례입시 경향을 설명했다.
서울대 5명 합격, 역대 최다
올해 상해한국학교 특례입시 화제는 단연 ‘서울대 5명 합격’이다. 수학과, 산업공학과, 디자인학부, 사회복지학과, 영어영문학과(졸업생) 등 5명의 합격자가 나왔다. 이 중 자매가 동시에 서울대에 합격한 소식은 교민사회에 이슈가 되고 있다. 최하영(인문계열, 2017학년도 졸업생), 최하민(사회복지, 2018학년도 졸업예정자) 자매가 그 주인공이다.
상해한국학교는 역대 최다 학생이 서울대에 합격한 것에 대해 이들 5명은 최상위 내신을 바탕으로 다양한 비교과 활동, 차별화된 스토리들을 대학에 부각시켰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진학지도 교사는 “서류전형 대학에서는 학생 개인의 역량은 물론 출신 학교의 위상과 이미지, 교육과정 등 전반적인 분야를 평가한다. 이러한 점에서 상해한국학교 교육과정은 주변 국제학교, 한국 특목고와 비교해서도 경쟁력이 있다. 또 선생님들의 열정이 수년간 대학들에게 어필되고 축적돼 온 결과”라고 평가했다.
경희대․중앙대 합격자 수 급증 이유?
또 눈에 띄는 것은 경희대와 중앙대의 합격자수의 급증이다. 중앙대의 경우 2018학년도부터 100% 서류전형(기존 60%)으로 돌아섰다. 최초 합격자만 무려 42명으로 지난해 29명보다 약 1.5배 늘었다. 필답전형의 3년 특례생의 경쟁무대였던 중앙대에 면접전형의 경쟁력을 갖춘 12년 특례생들이 다수 합격한 결과로 보고 있다.
또한 경희대 최초 합격자 수 역시 지난해 6명에서 올해 28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 28명에는 면접고사 100%로 이뤄지는 전과정 이수자전형(12년 특례)의 합격자 수 비중이 높다고 한다. 따라서 12년 특례 모집정원을 100명 이내로 인원 제한을 두고 있는 경희대 경우, 상해한국학교 12년 특례생이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경희대와 중앙대 합격자 수가 크게 늘어난 것에는 내신을 다진 12년 특례생의 활약으로 볼 수 있다.
서류전형 증가, 3년 특례 경쟁 치열
올해부터는 중앙대가 서류전형 100%로 돌아섰고, 지필 100%였던 한양대가 서류 40%로 바뀌었다. 정원 외 2%를 선발하는 3년 특례생이 선호하는 서울 소재 주요 대학들의 합격 문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례입시 전문가들은 이처럼 점차 학교생활을 충실히 한 학생을 뽑기 위한 학생부 서류전형이 늘어남에 따라 필답고사로만 학생을 선발하는 대학이 줄어들면서 3년 특례생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12년 특례생 꾸준히 증가
2018학년도 12년 특례 지원자 수는 수도권을 기준으로 지난해 보다 13.1%p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해한국학교 고3 학생 수 역시 지난해 150명에서 올해 170명으로 20명이 증가했다. 이 중 3년 특례는 5명, 12년 특례생은 13명이 늘었다. 지난해 재외국민 특례생의 전국 입학생 수도 3년 특례생은 45명 줄어든 반면, 12년 특례생은 40명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3년과 12년 모두 입시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전형이 바뀌고, 경쟁자가 늘어도 결론은 충실한 학교생활로 얻은 ‘내신’만이 흔들리지 않는 평가기준이 된다는 것이다.
고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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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5명중 2명은 국제학교나 로컬학교를 거치지 않고, 12년동안 한국학교만 다닌 학생들이라고 합니다. 대단하고 장하네요. 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