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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상하이 공장건설’ 2020년으로 연기

[2017-11-06, 11:35:40]

글로벌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중국 상하이에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한 지 일주일 만에 그 시기를 3년 뒤인 2020년으로 연기했다.

 

테슬라가 야심작으로 지난 7월 출시한 ‘모델 3’의 생산이 계획보다 지연되면서 영업 손실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2일 테슬라는 3분기 영업 매출액이 29억8500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보다 29.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 기간 영업 손실액은 -6억1900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의 2188만 달러에서 마이너스로 전환했다고 소후(搜狐)닷컴은 5일 전했다.

 

사실상 테슬라는 상장 이후 영업 매출 규모가 커질수록 손실 규모도 커지고 있다. 지난 2010년과 2016년의 영업 매출액은 각각 1억1700만 달러와 70억 달러를 기록했지만, 같은 기간 순이익은 -1억5400만 달러와 -6억7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3분기에는 영업 비용이 25억3600만 달러로 치솟아 2분기 대비 총이익률과 순이익률이 모두 8%P 하락해 15.05%와 -22.49%를 기록했다.

 

테슬라 측은 “순이익 악화는 모델 3의 제조 비용이 급증한 탓”이라고 밝혔다.

 

테슬라는 지난 3분기 모델S와 모델X 2만5915대와 모델3 222대 등 총 2만6137대를 출시했다. 유럽과 아시아에서의 판매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모델3의 생산이 예상보다 크게 뒤쳐지고 있다.

 

현재 모델3의 생산 계획에 따르면, 올해 12월 말까지 월별 2만 대 생산을 목표로 삼았다. 하지만 이 목표치를 내년 1분기로 연기했다. 여기에 40만 대의 모델3 계약을 언제 소화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테슬라의 생산설비 문제는 일찌감치 존재했다는 지적이다. 지난 2015년 테슬라의 총 생산설비는 5만 대 가량, 지난해에는 8만4000대로 10만 대를 넘기지 못했다.

 

테슬라 측은 모델3의 공급망과 생산라인에 근본적인 문제는 없으며, 가장 중요한 문제는 배터리 방면에 있다고 밝혔다. 모델3의 3분기 생산량이 예상보다 저조한 것도 배터리와 연관되었다는 설명이다. 배터리 생산라인 자동화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아 배터리 생산의 일부 과정을 수공업으로 진했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수익 방면에 빨간 불이 들어오자 테슬라의 머스크 CEO는 “중국에 대규모 생산 투입은 2020년에야 이루어질 예정으로 계획보다 시기가 많이 늦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테슬라의 중국 공장 건설 지연은 현금 흐름 방면에서 큰 압박을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테슬라의 중국 공장 건설 지연은 현금 흐름 방면에서 큰 압박을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테슬라의 현금 잔액은 35억3000만 달러로 알려졌다. 신규 공장 건설에 투입되는 비용은 최소 10억 달러 이상이 든다. 여기에 기존 공장 운영 비용까지 합치면 자금 방면에서 확실히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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