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가 빠르게 발전하면서 온라인 구매족이 늘고 있는 가운데 어마어마한 택배 포장 쓰레기 또한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최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12기 전국인민대표대회(全国人民代表大会) 상무위원회 회의에서도 급증하는 택배 쓰레기 처리 문제를 두고 대책 마련에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신랑재경(新浪财经)이 5일 전했다.
특히 택배량이 폭증하는 시즌인 11월 11일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 '솽스이(双11)'를 앞두고 더욱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매년 쇼핑시즌이 끝나고 나면 버려지는 택배 포장 쓰레기로 몸살을 앓기 때문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고체 폐기물의 환경오염 방지법> 시행 현황을 점검했고 2008년 6월부터 실시해 온 <비닐 사용 제한령(限塑令)'을 개정하는 방안이 검토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중국 택배량은 313억 개에 달했으며 올해는 400억 개가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가우정국(国家邮政局)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015년 한 해 동안 택배송장이 207억 장, 포장박스 99억 2200만 개, 부직포 쇼핑백 31억 개, 비닐봉지 82억 6800만 개, 종이봉투 31억 500만 개, 내부 완충제 29억 7700만 개 및 169억 8500만m 길이의 테이프가 사용됐다. 이 테이프 길이면 지구 둘레를 425바퀴 감을 수 있는 수준으로 놀라움을 자아내고 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 허리펑(何立峰) 주임은 "전자상거래, 택배 및 음식 배달업체 등 업종까지 비닐 사용을 금지하는 등의 내용을 새롭게 추가할 방침이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도 택배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공유 택배상자' 방침을 도입하고 있다. 이는 택배 배달원이 택배 공유상자 안에 있는 상품을 구매자에게 전해주고 난 뒤 상자를 다시 가져가는 방식으로 택배 쓰레기를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업체들이 택배 포장지에 사용하는 비용 또한 줄일 수 있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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