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이겼다(China won, 中国赢了)’
오는 13일 발간되는 미국 <타임>지 아시아판 표지가 지난 3일 공개됐다.
‘중국이 이겼다’는 문구가 상하로 크게 적혀있는 이달 표지에는 타임지로서는 최초로 영문과 한자가 병기되어 세계 이목을 끌고 있다고 7일 해외망(海外网), 환구시보(环球时报) 등이 보도했다.
11월 <타임>지 표지는 이안 브레머(Ian Bremmer)가 ‘중국경제는 어떻게 미래를 쟁취할 준비를 했는가’라는 주제의 글을 나타낸다며 자신의 트위터에 공개한 것이다.
이안 브레머는 표지 사진과 함께 “미국 트럼프가 더 많은 타임지 표지를 장식하긴 했지만 두 언어가 병기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 “이를 트럼프가 부정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두번째?’라는 해시태그를 추가하기도 했다.
이안 브레머는 타임지 글에서 세계에서 가장 경제적 실력을 갖춘 나라로 미국이 아닌 중국을 지목했다. 그는 “현재 미국이 아닌 중국이 세계 경제 무대에서 가장 강대한 역할을 맡고 있다”며 “오늘날 중국의 정치와 경제 제도는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의 미국보다 더 완벽하고 지속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분열된 현 세계에서 어떤 정부도 충분한 영향력을 갖고 세계의 정치와 경제 규칙을 통치하는 규칙을 만들 수 없을 것”이라며 “그러나 파트너이자 경쟁 상대로서 가장 영향력 있는 국가에 배팅을 한다면 미국은 결코 지혜로운 선택이 아니며 중국에 배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에 중국 현지 매체들은 ‘중국이 이기는 것이 곧 세계가 이기는 것’이라며 자축하는 분위기다. 해외망은 “중국이 발전할수록 세계 경제에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더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며 “중국 당국의 적극적인 ‘일대일로(一带一路)’ 국제 협력은 세계 공동 발전의 새로운 동력 제공에 보탬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외신에는 여전히 중국의 발전에 대한 의구심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9대 이후 기자회견에서 밝힌 바와 같이 중국을 전면적으로 이해하고 올바르게 보도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환구망(环球网)은 7일 홍콩 중평사(中评社)의 평론을 인용해 “타임지의 ‘중국이 이겼다’는 문구는 대만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을 비롯한 일부 독립파 세력이 보기 껄끄러울 것”이라고 하면서도 “이 문구는 부인할 수도, 피할 수도 없는 객관적 현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만 당국이 친미 반대륙 정책을 고집한다면 대만의 쇠퇴는 막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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