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넘게 회사 공금을 빼돌려온 남성이 중국 누리꾼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화상보(华商报)는 2005년부터 2016년까지 산시(陕西) 지역 한 회사에서 출납 업무를 맡으면서 회사 공금 2500만 위안(42억 원)을 횡령한 민(闵)씨의 사건을 10일 소개했다.
민씨는 2005년부터 매일 공금을 횡령해 주식 투자와 복권을 구매하는데 사용했다. 횡령한 금액과 주식 투자로 인해 발생한 손실을 메우기 위한 목적으로 꾸준히 복권을 구매한 것으로 밝혀졌다. 횡령한 2500만 위안 중 복권 구매에 사용한 금액만 300만 위안(5억 원)에 달한다.
출납 업무를 맡으면서 현금을 만질 기회가 많았던 민씨는 처음에는 소액으로 시작했다. 공금에서 빼서 쓴 돈을 다시 메우는 식으로 쓰다보니 어느새 금액이 커졌다.
그러나 작년 5월 더 이상 횡령한 돈을 감당할 수 없다고 느낀 민씨는 회사에 직접 횡령 사실을 말하면서 사건이 알려졌다.
민씨는 "점점 손실이 커지면서 복권에 당첨되면 그 돈으로 손실을 메워야 겠다는 생각으로 복권을 구매하기 시작했다"며 "처음에는 몇 천위안 어치 샀지만 많을 때는 몇 만위안까지 샀음에도 결국 당첨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주식과 복권 외에도 자신의 집과 차를 구매했고 농촌에 게스트 하우스를 짓는데 사용했으며 고급 술과 담배, 호텔 스파, 유흥비 등으로 공금을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회사는 법원에 민씨를 고소한 상태로 재판이 진행 중이다.
이에 누리꾼들은 "정말 뻔뻔하다", "간도 크다, 어떻게 10년 넘게 그 많은 회사 돈을 쓸 수 있냐", "회사 돈으로 10년간 호화롭게 살았다", "회사도 어떻게 10년 동안 횡령한 사실을 모를 수 있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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