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오는 2040년까지 핵추진 우주왕복선 개발을 마치고 세계 선두급의 ‘우주 강국’을 꿈꾼다는 우주개발 로드맵을 발표했다.
참고소식망(参考消息网)은 중국 항공우주과학기술회사가 오는 2020년 창정8호(长征八号)를 시작으로 2030년에는 1단 궤도 우주 왕복선을 발사한 뒤 2040년까지 다양한 유형의 탑재 로켓을 보유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고 21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2045년까지 우주 기술에서 세계 리더 국가로 부상하겠다는 목표다.
앞서 중국은 ‘십삼오 계획(제13차 5개년 계획, 2016-2020)’을 통해 2050년까지 글로벌 과학기술 강대국이 되겠다는 포부를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우주개발 로드맵도 이 계획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지난 20년 만에 우주 프로젝트에서 이룬 성과는 속도면에 있어서 이미 러시아를 제치고 세계 2위 우주 강국으로 부상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전략 분석가는 중국이 우주 분야에서 보이는 성과는 가능성이 매우 커 미국의 군사적 이점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참고소식망은 23일 블룸버그 통신의 보도를 인용해 미래 상업적 측면에서 중국의 경쟁 상대는 더 이상 미국과 러시아 정부가 아닌 미국 스페이스X(SpaceX)나 블루오리진(Blue Origin)과 같은 민간 우주개발업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미국 민간 우주개발업체가 최근 이룩한 성과는 미국항공우주국(NASA)보다 빠르면서 예산은 낮게 책정돼 국가 단체 수준을 뛰어넘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나사의 한 연구에 따르면 스페이스X의 팔콘9(Falcon9) 로켓을 연구 개발하는 데 나사가 17~40억 달러의 비용이 드는 반면 스페이스X는 4억 달러가 채 투입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지난 2003년 세계에서 3번째로 유인 우주선 발사에 성공한 이후 달 탐사, 우주 유인 정거장 건설에 힘쓰며 우주 기술 개발에 야심찬 목표를 제시해왔다. 만약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 우주정거장이 오는 2024년까지 교체 및 연장되지 않을 경우 중국의 우주정거장은 우주에서 인간을 위한 유일한 전초 기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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