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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속 작은 중국 ‘차이나타운’

[2017-11-23, 19:31:45] 상하이저널

중국은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이다. 그런 만큼 수 많은 중국인들이 세계 각 국에 흩어져 살아가고 있다. 중국 국적을 가진 사람들끼리 모여 타지에서도 중국의 언어와 문화를 지켜나가기 위해 만든 것이 바로 차이나타운이다. 그럼 각 차이나타운의 형성배경과 특징을 알아보자.

 

한국식 자장면 탄생 ‘인천 차이나타운’

 

 


한국의 차이나타운은 인천광역시 중구 선린동과 북성동에 위치하고 있다. 인천 차이나타운은 1883년 인천항이 개항되고 이듬해 청나라 조계지가 설치되면서 중국인들이 현 선린동 일대에 정착하면서 그들만의 독특한 문화를 형성한 곳이다. 이 차이나타운은 우리나라 최초로 짜장면이 탄생한 곳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개항 초기, 화교들은 중국 산동성 지역에서 곡물과 소금을 수입해 소매잡화 점포로 본격적으로 상권을 넓혔으며 1920년대부터 6.25 전쟁 전까지는 청나라 음식으로 사람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한국정부 수립 이후에는 외환거래 규제, 무역 규제, 거주자격 심사 강화 등으로 화교들이 떠나며 차이나타운이 위축됐으나 오늘날에는 역사적 의의가 깊은 관광명소로 자리잡아 관광쇼핑, 예술의 거리 등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자금성, 태화원 등의 식장이 중국의 맛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이곳에는 약 500명의 화교 2,3세들이 거주하고 있다.

 

 

120년 역사, 세계 최대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

 


세계 최대 차이나타운가 있는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은 120여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이 차이나타운의 역사는 샌프란시스코의 이민자에 대한 차별정책에서 출발했다. 1870년 샌프란시스코 정부는 ‘이민 노동자’ ‘흑인’ ‘가난한 백인’ ‘선원’을 ‘2등 시민’으로 분류하고 그들의 거주지를 지정하며 도시 한곳으로 몰아넣었다. 비록 표면적으로는 미국 연방정부가 노동의 대가로 땅을 내어준다는 모양새를 취하기는 했지만, 사실은 부유한 기존 거주민과 가난한 노동자의 거주 지역을 분리하려 한 것이었다. 그 주변으로 차이나타운뿐 아니라  ‘피셔맨스 워프’라는 이탈리아 이민자의 거리, 일본 이민자의 ‘일본 거리’ 등이 함께 있었다. 모두 차별 정책의 결과물들이지만 역설적이게도 현재는 샌프란시스코의 관광명소가 되어 샌프란시스코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1985년 영국정부 인정 ‘런던 차이나타운’

 


영국 버킹엄 궁전과 트라팔가 광장 근처에 위치한 런던 차이나타운은 1800년대 초기 영국으로 일하러 간 중국 화남지역 노동자들과 선원들이 모여서 거주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지금과는 다르게 19세기에 들어 이 지역은 합법적인 마약과 빈민가로 유명해지면서 1934년에 해체됐다. 2차 세계 대전 이후 중국 음식점들이 인기를 끌면서 홍콩 이주민들과 화교들이 몰려들었고, 화교들이 상가 골목을 전전하면서 차이나타운으로 넘어가는 등 다시 발길을 돌리기 시작했다. 그 뒤 1985년 영국 정부는 이 지역을 차이나타운으로 인정했다.

 

일본 최대 규모 '난킨마치 차이나타운'

 


난킨마치는 칸사이에서 가장 큰 규모의 차이나타운으로 요코하마, 나가사키와 함께 일본의 3대 차이나타운 중 하나다. 1868년 고베가 개항되면서 외국인 전용 거류지가 만들어졌고, 중국인들도 본격적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당시에는 청나라와 통상조약을 맺지 않았기 때문에 중국인들은 공식적으로 외국인 거류지에 살 수 없었다. 결국 거류지에 들어갈 수 없는 중국인끼리 하나둘 모여 임시방편으로 거주했고, 그것이 오늘날 고베의 차이나타운인 난킨마치의 시초가 됐다. 난킨마치의 핵심은 동서로 뻗은 200m 정도의 좁은 골목길이다. 가게마다 줄지어 달린 커다란 붉은 등과 선명한 빨간색 바탕에 황금색 글씨로 쓰인 가게 이름들이 중국 분위기를 강렬하게 뿜어내기 때문이다. 길 양옆으로 각종 음식점과 식재료 상점, 중국 의류와 잡화를 판매하는 가게가 빼곡히 늘어서 있다. 난킨마치의 중앙 광장에서는 다양한 축제와 이벤트가 열린다.


학생기자 박주은(상해한국학교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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