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암센터에 AI 로봇 의사가 환자 진료에 나서 큰 화제다.
해방일보(解放日报)는 28일 상하이시 제10인민병원 왓슨(Watson, 沃森)암연합회진센터에서 닥터 왓슨의 무료 진찰이 처음 실시되었다고 전했다.
AI ‘의료비서’ 왓슨은 3개월 간 100여 차례의 암환자들에게 진료방안을 제공했으며, 정확도가 90% 이상에 달한다.
닥터 왓슨은 일반적으로 상상하는 '로봇 기계'는 아니다. 의료인지컴퓨터 시스템으로 계정과 비밀번호를 통해 시스템에 로그인한 뒤 유저 인터페이스를 조작한다.
이날 유방암 환자 천(陈) 씨도 닥터 왓슨의 진료를 받았다. 그녀는 지난 7월 수술 후 8월부터 내분비 치료를 받고 있다. 하지만 약을 먹은 후부터 두통, 팔 마비와 붓기 등의 증세를 겪고 있다. 화학치료를 권하는 의사도 있고, 화학치료가 필요 없다는 의사도 있어 명쾌한 답변을 얻기 위해 닥터 왓슨을 찾았다.
닥터 왓슨은 그녀의 기본 정보, 시기별 특징, 전이여부, 후속치료 등의 진료 기록을 입력한 뒤 몇 초 만에 진료방안과 치료법 등을 제시했다. 닥터 왓슨은 그녀에게 화학치료와 5~10년간의 내분비치료 및 방사선 치료를 권유했다. 이는 3개월 전 내용에 의사의 피드백 시스템을 더하고, 문헌지도 데이터 업그레이드를 진행한 것이다.
닥터 왓슨은 치료계획과 참고 문헌 등 70여 페이지 분량의 내용을 담은 CD를 천 씨에게 제공했다. 이 CD는 환자가 보관할 수 있고, 타병원 이용 시 환자 진단에 참고할 수 있다.
그녀에게 내린 진단을 살핀 암 전문의는 “닥터 왓슨의 진료 방안에 동의한다”고 답했다.
이날 닥터 왓슨의 진료 신청자는 51명에 달했지만, 최적의 선별 과정을 거쳐 절반 가량만 진찰을 받을 수 있었다.
닥터 왓슨은 현재 폐암, 유방암, 직장암, 대장암, 위암, 자궁경부암, 난소암, 전립선암 및 방광암의 9개 암에 관해서만 진료를 실시한다.
닥터 왓슨은 내년 2월 세계 암의 날과, 4월 전국 암퇴치 주간에 시민과 만날 예정이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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