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대표 서민 간식으로 알려진 ‘요우티아오(油条)’에서 가소제 성분이 검출되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4일 상하이시 소비자보호위원회는 상하이 시내 유명 요우티아오 매장 29곳에 대한 체험관찰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유명 체인점과 브랜드 매장 여러 곳에서 문제가 드러났다고 중국망(中国网)은 전했다.
이번 조사 대상에는 유명 체인점 KFC, 맥도날드, 용허다왕(永和大王), 신야다바오(新亚大包)와 인기 브랜드 매장 타오웬쥐안춘(桃园眷村), 장지요우티아오(张记油条), 젠캉예스다빙요우티아오(健康夜市大饼油条) 등이 포함되었다. 소비자조사위원회는 해당 제품을 상하이시 영양식품질량감독 검사부에 위탁해 성분 분석을 실시했다.
그 결과 ‘명반(明矾)’을 첨가하지 않았다고 광고한 11개 매장 제품에서 모두 ‘명반’이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명반은 식품첨가제로 다양한 식품에서 쓰이지만, 알루미늄 요소가 함유되어 있어 장기간 과잉 섭취할 경우 인체의 뇌세포를 해친다. 중국의 ‘식품첨가제 사용기준’에서는 알루미늄 잔류량을 100mg/kg 이하로 규정한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 명반을 첨가하지 않았다고 광고하는 11개 제품 모두에서 알루미늄이 검출되었다. 청산루(成山路)의 사대금강(四大金刚)에서는 알루미늄 함유량이 980mg/kg에 달해 기준치의 10배에 가까웠다.
특히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은 튀김용 기름에 대한 조사도 실시했다. 튀김용 기름을 반복 사용할수록 TPM(Total Polar Material, 총극성물질)이 높아진다. TPM 수치가 높으면 고콜레스테롤과 암을 유발한다. 중국에서는 식용유의 튀김과정에서 TPM 함량을 ≤27%로 규정한다.
이번 조사 결과, 9개 샘플의 TPM 함량 수치는 27.3%-43%로 기준치를 초과했다. 신야다바오 창양루(长阳路)점과 싱궈루(兴国路)점에서는 각각 43%와 39.6%로 가장 높았다.
또한 샘플의 식용유 포화지방산 함량은 1.58-6.81g/100g로 평균 3.551g/100g로 집계됐다. 9개 샘플은 평균치를 초과했으며, 특히 KFC 콩장루(控江路) 매장의 요우티아오에서는 포화지방산 함량이 6.81g/100g로 가장 높았다. 즉 100g 요우티아오 하나를 먹을 경우 비계 21g을 먹는 것과 같은 양이다.
이밖에 각종 식품 포장을 비롯해 화장품, 세제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프탈레이트 가소제(DEHP) 성분에 대한 조사도 실시한 결과, 3개의 샘플 제품에서 DEHP 수치는 0.63-3.64mg/kg로 나왔다. 여기에는 콩장루와 창양루의 맥도날드 매장, 그리고 마오타이루(茅台路)의 예스다빙요우티아오 매장이 포함된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내분비계 장애를 일으키는 환경호르몬이다. 체내 호르몬의 작용을 방해하는 내분비계교란물질의 일종으로 강한 독성을 갖고 있다. 여성 불임과 남성의 정자 수 감소 등 생식기관에 영향을 주는 독성물질로 알려져 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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