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짝퉁 레고 사라지나? 수많은 마니아층을 두고 있는 '레고(LEGO)'가 중국 짝퉁 제조업체를 상대로 승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 중국 광둥(广东) 산터우(汕头) 중급인민법원은 '벨라(BELA, 博樂)'라는 상표를 내걸고 모조품을 판매한 중국 기업 2곳에 대해 저작권 침해 사실을 인정한다는 판결을 내렸다고 신랑재경(新浪财经)이 8일 전했다.
레고는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의 부진을 해결하기 위해 중국 장난감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 5년간 두 배 이상 성장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벨라'라는 상표의 중국산 짝퉁 레고 블록이 등장하면서 제동이 걸렸다.
중국산 레고 모조품은 정품 레고와 함께 사용할 수 있는데다 가격도 훨씬 저렴해 중국 뿐만 아니라 해외 소비자에게서 인기를 끌었다.
법원은 "정품 레고와 완전히 일치하는 제품을 장기간 생산하고 판매하면서 불공정한 경쟁 행위를 초래했다"며 "관련 제품의 생산을 즉각 중단할 것"을 명령했다.
중국에서 레고 측이 저작권 관련 소송을 승소한 일은 이번이 처음이라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레고 측 관계자는 "이번 판결을 통해 중국 시장에 진출한 해외 기업들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우세한 비지니스 환경을 만드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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