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공무원은 ‘철밥통’(鐵飯碗)으로 통한다. 최근 안정적인 직장을 선호하는 젊은이들이 늘어나면서 중국 공무원 시험 응시자가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주말 중국 전역에서 공무원 시험이 치뤄진 가운데 응시자만 165만 9700명으로 지난해보다 17만 3400명 늘어나면서 경쟁률이 58:1에 달했다고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이 10일 전했다.
응시생이 가장 많이 몰린 직무는 중국계획생육협회(中国计划生育协会) 국제협력부 주임직으로 1명을 모집하는데 무려 2666명이 지원해 눈길을 끌었다. 이 외에 중앙 행정기관의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중국 공무원 시험 응시자 수는 2013년 150만 명, 2014년 152만 명이였다가 2015년 129만 명으로 크게 감소한 바 있다. 2016년에는 139만 명으로 다시 늘어나는 추세로 돌아서면서 2017년에는 148만 명, 2018년은 165만 명이 몰렸다.
이는 시진핑(习近平) 중국 국가주석 집권 이후 실시한 반(反)부패 정책으로 공무원의 인기가 주츰하는 듯 했지만 취업난 등 여파로 안정적인 직장을 선호하는 추세가 되면서 다시 늘고 있다. 특히 '박봉'이라고 인식되던 공무원 임금이 작년부터 인상된 점이 가장 큰 요인으로 보인다.
한편 올해 중국 공무원 시험에 사상 최대 인원이 몰렸지만 응시생 166만 명 가운데 단 2만 8000명에게만 기회가 주어진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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