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지역 내 유치원은 넘쳐나지만 유치원 교사는 매우 부족한 상황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최근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상하이 지역의 3~6세 아동 수가 60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올해 유아교육과를 전공한 졸업자 수는 1500명으로 한 해 동안 필요한 유치원 교사 수인 2000~3000명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동방망(东方网)이 14일 전했다.
상하이 지역 유입 인구가 꾸준히 늘고 있으며 신규 유치원 또한 증가하고 있는 데다 중국 정부의 '두자녀 정책' 효과로 매년 유치원생은 늘어나고 있지만 교사는 부족하다.
올해 상하이에만 33곳의 유치원이 신설되어 유치원 입학 적령기의 아동 약 14580명을 수용할 수 있게 되었다. 두자녀 정책으로 향후 3~5년 사이 상하이 거주권을 갖는 인구만 6만~12만 명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면서 유치원 입학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05년 들어 중국의 사립 유치원은 가파르게 증가했다. 이에 따라 유아 교사의 수요도 급증했지만 교사 자격증을 갖춘 전문 인력은 매우 부족했다.
일각에서는 이를 최근 논란이 된 유치원 아동 학대 사건의 원인 중 하나로 꼽았다. 전문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아무런 자격증도 없는 유아 교사를 채용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교사 한명이 담당하는 아동 수가 많아지면서 전문성이 떨어졌다는 지적이다.
인력 부족은 유치원 교사의 상대적으로 긴 근무시간을 초래한다. 절반 이상의 유치원 교사는 평균 하루 8~10시간을 근무하고 10시간 이상 근무자도 20%를 넘었다. 노동 시간에 비해 임금이 낮아 해당 직종을 꺼려하는 추세도 한 몫하고 있다. 유아 교육 관련 전공자의 졸업 6개월 후 소득은 다른 전공자에 비해 평균 약 10~30%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유치원 교사들의 임금, 노동 환경 등을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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