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 편의점, 무인 휴지 자판기, 무인 택배 보관함, 무인 국수 자판기 등 중국의 '무인' 열풍이 이어지고 있지만 사람이 손길이 닿지 않아 발생하는 사건들도 늘고 있다.
최근 상하이 지역 한 쇼핑몰에 위치한 '무인 오렌지주스 착즙 자판기'에서 마치 후추를 뿌린 듯한 오렌지주스가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고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이 13일 전했다.
해당 여성은 '티엔스즈청(天使之橙)'이라 불리는 오렌지주스 착즙 자판기에서 15위안에 오렌지주스 한 잔을 결제했다. 종이컵에 담긴 오렌지주스가 나오고 거의 다 마셨을 때쯤 검은 가루들이 둥둥 떠있는 것을 발견했다. 검은 가루는 한 두개가 아니였다. 마지 오렌지주스에 후추를 뿌린 듯이 검은 가루는 꽤 많은 양으로 누리꾼들 사이에서 '후추 오렌지주스'라 불리고 있다.
즉시 사진을 찍어 자신의 sns계정에 글을 올렸다. 해당 글과 사진은 빠르게 퍼졌고 상해 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오렌지주스 착즙 자판기를 이용하면서 비슷한 피해를 입었다는 댓글들이 달렸다.
심지어 기계안에 곰팡이가 생겨 변질된 오렌지가 그대로 방치되어 있는 사진도 등장해 더욱 경악을 금치 못했다.
최근 중국에 무인 자판기 열풍이 불면서 '1년 365일 신선한 오렌지를 바로 착즙해서 공급한다'는 광고를 내세워 무인 오렌지주스 착즙 자판기가 중국 전역에 등장했다. 해당 기계안에는 실제로 오렌지가 가득채워져 있다. 100% 착즙한 오렌지주스를 먹을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해당 업체는 "식품 허가증을 받아 정식으로 운영되고 있는 자판기로 정기적으로 청소도 하고 있다"며 "현재 최신 버전 기계로 바꾸고 있는 과정에서 아직 교체되지 않은 몇몇 기계에서 이 같은 일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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