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생활 속에서 수많은 전문용어들을 접한다. 그 중에서도 경제용어는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이는 편이며, 경제뿐만 아니라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통용되고 있어 활용도도 높은 편이다. 어떠한 경제용어들이 실생활에서 사용되고 있는지 알아보자.
지니계수
지니계수는 이탈리아의 경제학자 코라도 지니가 제시한 소득분배지표로, 0과 1 사이의 숫자로 나타낸다. 완전평등을 나타내는 0에 가까울수록 소득분배가 균등하게, 완전불평등을 나타내는 1에 가까울수록 소득분배가 불균등하게 이루어졌다는 것을 의미하고, 일반적으로 0.4 이상을 기록하면 해당 국가 또는 지역이 높은 빈부격차를 나타내는 것이며, 0.7 이상을 기록하면 소득 양극화의 심화로 인한 국가경제의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 2016년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지니계수는 0.3을 기록하여 다소 높은 빈부격차를 실감하게 해주었고, 중국은 0.46을 기록하여 1980년대 개혁개방 이후 꾸준히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엥겔 지수
엥겔 지수는 독일의 통계학자 에른스트 엥겔이 고안한 경제지표로, 가계소득이 증가하면 필수 소비품목인 식료품에 대한 지출은 줄어든다는 현상으로부터 동기를 얻어 만들어졌다. 엥겔이 정의한 바에 의하면 엥겔지수 30% 이하의 소비자는 고소득층, 50% 이상은 저소득층, 70% 이상은 극빈층에 속한다. 소득 수준은 달라도 식료품비 지출은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고소득자는 식료품비의 비중이 줄어들고, 저소득자는 식료품비의 비중이 더욱 커지는 것이다. 엥겔 지수는 필수 소비품목인 식료품의 소비실태를 통해 소득수준과 물질적 풍족을 가늠할 수 있어 편리하지만, 물가 상승 등의 요인을 고려하지 않았고, 음식 문화가 발달한 나라에서는 대부분의 국민들이 높은 엥겔 지수를 기록하기 때문에 절대적인 신뢰성을 기대하긴 어렵다.
욜로
You only live once(인생은 한 번 뿐이다)의 준말인 욜로는 자신의 현재 행복을 추구하여 소비하는 것을 일컫는 용어이며, 무계획적인 소비를 뜻하는 충동구매와는 다른 소비유형이다. 20대와 30대의 비중이 높은 욜로족(자신의 현재 행복을 가장 중시하는 소비자들)들은 불확실한 미래를 위해 돈을 아끼고 욕구를 절제하기 보단 자신의 관심사와 자기계발을 위해 아낌없이 투자하며, 이는 경기 불황의 장기화로 인한 미래에 대한 불안과 절약만을 지향하였던 소비문화의 변화를 반영한 결과로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욜로 열풍이 불며 이러한 소비흐름을 따르는 소비자들이 급증하였지만, 경기 침체로 인한 물가 상승과 이로 인한 소비 위축, 욜로 이후의 경제적인 불안에 대한 우려로 인해 최근에는 절약과 저축이 소비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레몬마켓과 피치마켓
레몬마켓과 피치마켓은 시장의 효율성을 과일로 표현한 경제용어이며, 서로 대조되는 개념을 나타낸다. 레몬마켓에서의 레몬은 ‘시고 맛없는 과일’로 표현되었는데, 상품의 장단점을 모두 알고 있지만 판매를 위해 좋은 점만 언급하는 판매자, 상품에 대한 정보 없이 물건을 구매해야 하는 소비자 간의 정보 비대칭이 생기며 판매자는 소비자가 원하는 낮은 가격에 저품질의 상품을 판매하게 되는 시장의 비효율성을 지적하였다. 이와 반대로 피치마켓은 복숭아를 ‘달고 맛있는 과일’에 비유하였는데,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 상품에 대해 충분한 정보를 보유하고 있고, 소비자는 상품의 품질을 신뢰하고 나쁜 품질의 재화는 구별해낼 수 있게 되면서 생산자와 소비자가 적장 가격에 좋은 품질의 상품을 사고 팔 수 있는 상황에 빗대어 표현하였다. 레몬마켓에서 거래되는 상품들은 가격은 저렴할 수 있지만 품질 또한 낮은 경우가 대부분이며, 이는 필수 품목일 경우 소비자에게 큰 피해를 줄 수도 있다. 피치마켓에서 거래되는 상품들은 가격과 품질 모두 만족스러우며,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에게 이익을 안겨줄 수 있는 효율적인 시장구조 하에 상품거래가 이루어진다.
1코노미
1코노미는 1인과 이코노미(economy)의 합성어로, 혼자만의 소비생활을 즐기는 사람들을 뜻한다. 2015년을 기준으로 500만 명인 1인가구수는 이전부터 꾸준히 증가하여 혼자 밥을 먹고, 혼자 여가를 즐기는 1인 경제생활권을 형성하였고, 자유로운 소비문화를 바탕으로 소비규모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해왔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기업과 은행들은 1코노미를 위한 맞춤형 제품과 금융상품을 출시하여 이들의 소비를 촉진하고 있다.
학생기자 조민서(상해한국학교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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