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유실'하면 단연 엄마와 아이가 떠오른다. 하지만 최근 중국 한 공항에는 다소 황당한 곳에 수유실이 위치하고 있어 이용자들 사이에서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고 동방망(东方网)이 15일 전했다.
최근 베이징 수도공항(北京首都机场)을 이용한 시민 왕(王) 씨는 아직 수유기인 아이에게 젖을 먹이려 공항 내 위치한 수유실을 찾았다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보통 엄마들이 찾는 수유실이 남자 화장실에 있었기 때문이다.
수유실 외에 마땅한 장소가 없었기 때문에 하는 수 없이 남자 화장실에 들어간 왕 씨는 짙은 담배 연기 속에서 아이에게 젖을 먹였다. 왕 씨는 "수유실에서 아이에게 젖을 먹이는 동안 밖에서 많은 남성이 지나가는 소리가 들려 긴장을 놓을 수 없었다"며 "수유실 안에서는 담배 연기가 너무 심해 고통스러웠다"고 설명했다.
해당 수유실은 베이징 수도공항 터미널2의 남자 화장실에 위치했다.
공항 청소 관계자는 "수유실 문을 열어보면 항상 숨이서 담배피는 사람이 있다"고 전했다. 공항은 실내 금연을 실시하고 있어 이 또한 논란이 되고 있다.
공항 측은 수유실이 남자 화장실에 위치한 이유에 대해 "여자 화장실 공간이 협소하기 때문에 하는 수 없이 남자 화장실에 설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중국 누리꾼들은 "여자 화장실에 남자 변기가 있는 것과 같은 개념이다, 아무리 공간이 없어도 남자 화장실에 수유실을 설치한 건 너무했다', "불안해서 어떻게 아이에게 젖을 먹이겠냐", "그래도 중국 수도 공항인데 이건 정말 말도 안되는 상황이다" 등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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