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본격 추위가 시작되면서 액화천연가스(LNG) 수요가 급증하자 LNG 가격이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
CCTV 재경(央视财经)은 지난달 중국에 수입된 LNG 수입량은 406만 톤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53% 급증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26일 전했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 수입량은 3313만 톤으로 전년 대비 무려 48.4%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중국 국내 LNG 생산량도 전년 대비 3% 증가하면서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국내 LNG 가격은 지난 한 달에만 톤 당 4000위안(65만원)에서 1만 위안(165만원) 이상으로 급등했다. 대기오염 개선을 위한 중국 당국의 석탄→천연가스 전환 정책으로 LNG 수요는 급증하고 있지만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 탓이다. 위린(榆林) 석탄거래센터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8일 LNG 최고가는 톤 당 1만 2000위안(200만원)까지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국제 시장의 LNG 가격 역시 동반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싱가포르의 지난주 LNG 현물가격은 100만 BTU(영국열량단위) 당 10.26달러까지 상승해 지난 2015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6월 초 5.141달러의 두 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앞서 중국 당국은 천연가스 공급 부족 사태에 대해 지난 18일 기업용 가스를 통제하고 민간용 가스를 보장하는 방안을 시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석탄→천연가스 전환 정책이 올해 시행 착오 과정을 거친 뒤 내년에 더욱 체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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