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핫아이템으로 자리잡은 ‘발열내의’가 사실상 '제값을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열을 내는 따뜻한 속옷’이라는 이유로 많은 이들이 찾고 있는 발열내의가 사실상 일반 의류와 별반 다르지 않다고 2일 과기일보(科技日报)가 보도했다.
현재 타오바오, 징동 등 인터넷쇼핑몰에서 ‘발열내의’로 검색하면 수십페이지, 심지어 백여페이지의 제품들이 뜬다. 타오바오에서 판매되고 있는 한 제품은 월 판매량이 5만6천건, 그 인기를 실감케 한다. 오프라인 매장인 유니클로도 히트텍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며 품절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대부분 발열내의의 주성분은 폴리에스테르, 비스코스섬유, 아크릴섬유, 스판덱스, 나일론 등이다. 특수소재로는 원적외선섬유, Outlas 등과 같이 알쏭달쏭한 용어들로 소비자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든다. 대부분 업체들은 자사제품에 들어있는 ‘하이테크’소재가 스스로 열을 내 일반 속옷에 비해 보온효과가 뛰어나다고 홍보하고 있다.
그러나 베이징복장학원 장톈자오(张天骄)부교수는 “스스로 열을 낸다는 주장은 과학 상식에 어긋난다”면서 “열을 내기 위해서는 반드시 에너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실 ‘발열내의’의 시초는 2000년 전후, 일본의 한 업체가 인체에서 방출되는 수분을 흡수해 다시 열을 만들어내는 소재를 개발하면서부터다. 하지만 수분 흡수를 통해 열을 내는 것은 차이가 다를뿐 모든 소재들이 다 가능하다.
원적외선섬유의 경우 먼저 열을 흡수 후 다시 발열하는 방식으로, 자연환경에 존재하는 광선, 적외선, 원적외선이거나 인체의 열을 흡수해 다시 내보내게 된다고 장 부교수는 설명했다.
우주비행복 소재에 사용되는 Outlast섬유의 경우, 만일 기대에 미치는 보온효과를 보려면 많은 재료를 사용해야 가능하다. 하지만 워낙 비싼 가격탓에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는 발열내의 가격으로는 어림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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