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새해 '원단절(元旦节)'
‘원단절’라 불리는 중국의 1월 1일. ‘위안(元)’은 ‘시작’을, ‘단旦)’은 ‘하늘이 밝아온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는 ‘하늘이 밝아오기 시작하는 날’ 즉, ‘새해’를 뜻한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중국 역시 구정(음력 설)인 ‘춘절’(春节)를 더 중요시 여기지만 원단절 역시 새해의 첫 날이기에 중요한 날로 여겨진다. 보통 중국은 국가적으로 경축 할 만한 날에는 대규모 국기 게양식을 진행한다. 1949년 1월 1일부터 중국의 국경일로 자리잡은 원단절 또한 예외는 아니다. 특히 베이징 톈안먼(天安门)에서 가장 큰 규모로 국기 게양식이 거행된다. 그 외에 베이징의 만리장성, 상하이 와이탄 등 중국 각지의 유명 명소에서 다양한 신년 맞이 행사가 진행된다.
대학의 원달절은?
한국과 달리 9월에 시작해 1월 말경에 학기가 끝나는 중국대학의 특성상 대부분의 학생들이 학교에서 신년맞이를 한다. 물론 집으로 돌아가 가족과 함께 새해를 맞이하는 학생들도 있지만 곧 다가오는 기말고사를 포함해 여러 여건상 그렇지 못한 학생들이 더 많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중국의 몇몇 대학교에서는 학생들을 위한 신년맞이 행사를 주최한다. 대학교에서 맞이 하는 새해. 한국 대학교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독특한 분위기를 품은 중국의 저장대학교 신년 맞이 행사로 들어가보자.
저장대의 신년맞이 행사
중국의 모든 대학에서 신년맞이 행사가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저장대의 경우 매년 12월 31일부터 다음날 1월 1일 새해를 맞을 때까지 다양한 행사를 개최해 연말 분위기를 십분 느낄 수 있게끔 한다. 또한 2014년부터는 12월 31일을 ‘학생의 날(学生节)’로 공식 지정해 학생들이 위주가 되는 신년행사가 될 수 있도록 배려했다. 그 날의 행사들을 조금 더 자세히 알아 보았다.
퍼레이드
저장대 내 모든 학부와 선발된 동아리가 참여하는 행사로 12월 31일 오전에 시작된다. 이는 곧 신년 맞이 행사의 시작을 의미하며 각 학부 및 동아리 부원들은 그들이 속한 집단만의 특색을 뽐내며 행진한다. 1년간 이뤄낸 학부의 대표 성과물을 과시하기도 하고, 앞으로 이루고 싶은 성과물에 대해 보여주기도 한다. 특히 에너지기술학과는 실제 레이싱카를 운전하여 퍼레이드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모두의 주목을 받았다.
동아리체험 및 전시회
저장대학교에서는 다양한 동아리가 적극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학생식당 앞 광장에서는 ‘동아리체험의 날(社团体验日)’ 행사가 진행됐다. 각 동아리 부원들은 그들의 동아리를 홍보를 하기도 하고, 1년간의 활동 중 얻었던 우수한 성과들을 알리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그 동아리만의 특색을 살려 꽃다발 만들기, 태권도 체험하기, 가면 만들기, 전통악기 연주하기 등과 같은 체험부스를 개별적으로 만들어 학생들로 하여금 이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게 했다. 한편, 저장대 우차오후이(吴朝晖) 총장이 직접 와서 학생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무료 식권 제공
또한 저장대에서는 학생들에게 학교 구내식당에서 사용 가능한 식권을 무료로 나눠줬다. 시간과 장소, 메뉴는 한정돼 있지만 학교 내에 위치한 모든 식당에서 식권을 사용할 수 있어 취향에 따라 즐길 수 있었다. 많은 인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기획을 한 학교측의 배려가 돋보였다.
학생기자 공유경(저장대 시장마케팅학과)
사진_만토우(blog.naver.com/666ch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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