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폭락에 가까운 10% 하락으로 2003년 이후 최악의 일년을 보낸 달러화가 2018년을 무거운 발걸음으로 시작했다고 3일 동방재부망(东方财富网)이 보도했다.
달러화는 새해 첫 거래일부터 하락, 장중 한때 작년 9월이후 최저수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2017년부터 약세를 보여온 달러화의 상황은 2018년에도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경제전문가들은 미국 세제개편이 미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거는 기대가 높지 않다. 게다가 변화하는 글로벌적 요인들로 달러화의 약세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Brown Brothers Harriman 글로벌외환전략 고위관계자 Marc Chandler은 "많은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관점에 공감하고 있다. 즉 감세가 단기적인 성장을 이끌 수는 있겠지만 장기적인 성장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현재 세계 각 지역은 경제발전으로 통화가치가 상승하고 있다. 이는 곧 그동안 상승세를 이어오던 달러화 가치의 상대적인 하락을 의미하는 것이다.
중국의 경기는 안정권으로 접어들었고 유럽경기도 활성화되고 있으며 라틴아메리카, 특히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경기는 부진을 떨쳐내고 회복세로 접어들었다.
지난 수년동안 미연준은 기준금리를 지속적으로 상향한 반면 기타 나라들은 금리를 유지하거나 심지어 일부 지역은 마이너스 금리가 되면서 미달러의 상승을 부추겨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경기가 좋아지면서 영국과 유럽을 비롯한 각 나라 은행들도 금리인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는 경기가 전반적으로 건전하게 발전하고 있다는 신호이지만 그동안 상대적으로 높게 평가되던 달러화에는 타격이 아닐 수 없다.
일부 전문가들은 유럽중앙은행(ECB)이 공격적으로 나서는데 반해 미연준이 계속 늑장을 부린다면 달러화의 약세는 가중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Werthstein Institute의 Giles Keating 전무는 달러화가 유로화 대비 약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유럽 중앙은행은 9월에 양적완화를 종결하는 동시에 금리인상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미연준의 3~4차례 금리인상으로는 불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ECB는 더욱 공격적이 될 것이다. 그런데 미연준은 아직도 늑장을 부리고 있는것처럼 보인다. 유로화 강세가 이상하지도 않다"고 말했다.
유로화 대 달러화는 2017년 마지막 주 1.1% 상승했다. 또 화요일에는 장중 한때 0.6% 오른 1.2081을 기록, 작년 9월8일 이후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ECB가 올 9월 양적완화를 종결할 계획이라고 밝힘에 따라 2019년 2/4분기에는 금리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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