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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기자 인터뷰] 인성 강조하는 교대, 다방면 빠짐없이 준비

[2018-01-06, 06:36:58] 상하이저널

강민혜(상해한국학교 12)
서울교육대학교 초등교육학과 3월 입학 예정

 

연세대 중어중문학과, 고려대 중어중문학과, 서강대 사회과학계열, 성균관대 사회과학계열, 중앙대 국제물류학과 동시합격

 

•1-1 상해한국학교
•1-2~2-2 복단완커실험학교
•3-1 건청실험학교
•3-2~5-2 일신실험학교
•6-1~8-2 치바오실험중학
•9-2~12-2 상해한국학교 

 

입시를 준비할 때 교육대와 다른 대학 간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우선 교대는 예비 교사를 뽑기 때문에 그 어느 대학보다 인성을 가장 중요시한다. 그래서인지 자기소개서 문항에서도 초등교사의 자질 등을 물어보았다. 다른 대학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종합적인 면을 특히 더 많이 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래서 내신, 교내 활동 등 모든 방면에서 빠짐없이 준비하려고 노력했다.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 가장 유의했던 점은 여느 대학들과 다르게 교대는 사교육을 조장하는 공인어학성적이나 경시대회 등의 교외 수상실적을 자기소개서에 기재하면 그 즉시 불합격이기 때문에 조심 또 조심했다.

 

학교 생활 중에 또는 입시를 준비하며 어떤 점을 가장 신경 썼나?
12년 특례였기 때문에 내신을 항상 1순위로 뒀다. HSK를 10학년 때 미리 끝내서 이후 내신에 더 신경을 쓸 수 있었던 것 같다. 토플은 물론 없으면 안되지만 점수가 반드시 높아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기에 내신 준비를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최선을 다했다. 공부를 긴 시간 동안 하는 것 보다 짧은 시간 내 효율적으로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학교 야간자율학습을 활용한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 야간자율학습 시간에는 다른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에 자극을 받아서 집중할 수 있었다. 한번 집중하기 시작하면 피곤함을 느끼지 않을 정도지만 한 곳에서만 공부를 하면 집중이 잘 안되는 성향이다. 그래서 내 방, 거실, 카페, 자습실 등 다양한 곳으로 옮겨가며 공부를 했다. 또한 1지망이 교대였기 때문에 교육봉사에도 굉장히 많은 신경을 썼다. 10, 11학년 2년 동안 주말학교에서 한 봉사 시간만 200시간 가까이 된다.

 

12년 특례임에도 불구하고 면접을 보았는데 어떻게 준비했나?
교대 면접은 심층 면접이기 때문에 약 100개의 기출문제들을 정리해가며 준비했다. 사실 준비한 내용이 면접에 나올 가능성은 거의 0%에 가깝다. 그러나 이렇게 준비를 하면서 사고의 깊이, 대응 능력, 어휘력 등을 키울 수 있고, 나의 가치관 등을 점검할 수 있다. 그리고 면접을 더욱 완벽하게 준비하기 위해 사회적인 이슈에 대한 뉴스를 자주 봤다. 2018학년도에는 ‘노키즈존’, ‘동물카페’, ‘내쉬균형’에 대해 많이 질문했는데, 처음 보는 내용도 있었지만 제시문에서 다 설명을 해주었기 때문에 크게 당황하지는 않았다. 또한 “면접관들은 완벽한 대답을 원하는 것이 아니다. 대답 속에서 이 학생이 평소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를 보기 때문에 정답은 없다”라고 스스로 최면을 걸어서 크게 긴장하지 않았다. 자기소개서와 생활기록부에 관한 내용도 준비 해갔지만 면접 시간이 굉장히 짧아 물어보지 않았다.

 

자기소개서를 잘 쓰기 위한 팁은?
두괄식으로 쓰라는 조언은 이미 수도 없이 들었겠지만 막상 작성하기 시작하면 한정된 글자수에 비해 쓰고 싶은 내용은 많아 두괄식으로 작성하는 것이 어려울 수도 있다. 그러기 때문에 미리 내용 정리를 하고 작성을 시작해야 한다. 그리고 종이로 프린트를 해서 여러 번 읽는 것이 좋다. 상하이저널 학생기자 활동을 할 때도 항상 종이로 읽는 습관을 들였는데, 이렇게 읽으면 컴퓨터로 작성할 때 놓쳤던 부분을 읽어낼 수 있다. 수정을 했다고 그 전에 작성한 파일을 삭제하지 말고 날짜별로 분류해서 저장을 해두면 나중에 참고하면서 작성할 수 있고, 수정하기 전 내용으로 돌아갈 때도 쉽게 찾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첨삭은 2-3명에게만 받는 것이 좋다. 여러 사람들의 의견과 조언을 종합해서 자신의 마음에 들게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것이 좋을 수도 있지만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첨삭을 받으면 뒤죽박죽이 될 수 있다. 또한 첨삭을 해주는 사람들 사이에서 의견충돌이 생기면 중간에서 곤란해질 수도 있다.

 

어떤 교내 활동을 했으며 입시에 어떤 것이 가장 도움 됐나?
교내 활동으로는 세 번의 학습 멘토단 활동, 2년간의 사물놀이 동아리, 공상외고 교류활동, 낙양외국어학교 교류활동, 다양한 교내 경시대회에서의 수상이 있다. 어떤 특정한 활동이 도움이 되었다기 보다는 모든 것들이 종합되어 더 큰 효과를 냈다고 생각한다. 12년 특례로서 교내활동은 많이 하면 할수록 좋다고 생각해 최대한 모든 활동에 참가했다. 교대 입시를 준비했기 때문에 학습 멘토단 활동을 했고, 중어중문학과에 지원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교내 중국어경시대회에서만큼은 꼭 상을 타려고 노력했다. 사물놀이 동아리는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 교류 등 방면에서 나를 어필할 수 있었다.

 

평소 내신 관리를 위한 자신만의 비법이 있다면?
내신 관리는 정석대로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수행평가는 잊어버리기 쉽기 때문에 핸드폰 화면 잘 보이는 곳에 항상 날짜와 세부사항을 메모하는 습관을 길렀다. 워낙 잘하는 친구들이 많았기에 하나라도 놓치면 큰 차이가 벌어질 수 있다는 생각에 항상 꼼꼼하게 준비 했다. 상해한국학교의 지필고사는 암기 위주이기 때문에 이해할 필요 없이 암기만 해도 괜찮다고 말하는 친구들을 여럿 봤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이해가 바탕이 돼야 암기가 된다고 믿고 있어 무조건 이해를 먼저 했다. 10학년 때는 과학 시험 공부를 하다가 꿈에서 아메바가 나올 정도로 이해하는 게 굉장히 어려웠지만 덕분에 결국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었다.

 

시험 공부할 때 한번씩 다시 써보면서 정리하고 외우는 방법을 쓰는 사람도 많을 텐데, 나는 노트북을 이용한다. 10학년 때까지만 하도 나도 손으로 직접 썼지만 속도도 느리고 오랜 시간 쓰다 보면 손이 잘 움직여지지 않아서 11학년 때부터는 노트북을 썼다. 시험 범위 내 모든 내용을 기호나 표로 깔끔하게 정리하고 프린트를 해 책으로 만들어서 가지고 다녔다. 시험 바로 전 시간까지 진도가 안 끝나는 과목은 미리 예습해서 정리하고 수업시간에 선생님께서 해주신 필기는 그 위에 따로 손으로 정리 했다. 책 속의 내용뿐만 아니라 선생님께서 해주신 필기도 굉장히 중요하다. 그러나 어쩌다 한번씩 수업시간에 집중력이 흐트러질 때가 있어 많은 친구들의 책을 빌려가면서 필기를 모았다.

 

대학 입시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점은?
가족들의 도움이라고 생각한다. 주위에 서류준비부터 원서접수까지 모든 것을 혼자 한 친구도 있었는데, 그에 비해 나는 부모님의 도움을 받아서 부담 없이 내신, 자소서 등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다녔던 초등학교, 중학교에 직접 여러 번 방문해서 서류를 준비하고, 영사관을 방문해서 원본 대조하고, 대학 별로 필요한 서류를 서식에 맞게 작성하고, 서류를 프린트하고 분류하는 작업을 부모님이 학기 초부터 철저히 준비해 주셨다. 그래서 막힘 없이 원서를 접수할 수 있었다.

 

앞으로의 계획은?
서울교대에 입학한 뒤 임용고시 준비를 할 계획이다. 최근 초등교사 임용이 대폭 감소해 주변에서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교사라는 목표가 있으니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입시를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작년의 나는 좋은 대학에 합격한 선배들의 스펙 및 입시 후기를 읽으면서 의기소침하고 불안해 했지만 후배들은 자신감 갖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


학생기자 박주은(상해한국학교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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