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철을 팔아서 번 돈은 고작 몇십 위안이 전부였다.
최근 중국 스촨(四川) 청두(成都) 지역 한 파출소에 공유 자전거 브랜드 오포(ofo)의 자전거들을 고의적으로 불태운 흔적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되어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고 영상신문(映象新闻)이 5일 전했다.
야산 공터에 까맣게 무언가를 태운 흔적이 남아있었다. 경찰은 인근 cctv를 확보해 조사한 결과 용의자로 추정되는 한 남성을 발견했다.
남성은 새벽 2시가 넘은 시간에 오포 브랜드 자전거 한 대를 끌고 공터로 향하고 있었다. 경찰은 현장에서 자전거를 태우고 있던 남성을 검거했다.
검거 후 남성이 자전거를 태운 이유를 들은 경찰은 황당항 표정을 감출 수 없었다. 그는 올해 나이 45세로 별다른 직업없이 떠돌이 생활을 하는 노숙자였다. 배고픔에 길가에 세워져 있던 자전거들을 태워 폐철로 만든 후 이를 고철 수거업자에게 팔아 몇 위안에서 몇십 위안까지 받아 온 것이었다.
해당 자전거의 출고가는 한 대당 500위안이 넘는다. 이를 들은 남성은 뒤늦게 잘못을 뉘우쳤지만 현행범으로 체포된 남성은 현재 구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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