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련 부서가 일부 국내 노선의 항공운임을 항공사 스스로 결정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통보(关于进一步推进民航国内航空旅客运输价格改革有关问题的通知)'를 발표했다고 10일 베이징청년보(北京青年报)가 보도했다.
국가발개위, 민항총국은 이 '통보'를 통해 5개(포함)이상의 항공사가 운영에 참여하고 있는 국내 노선의 항공운임에 대해 시장가격을 적용키로 한다고 밝혔다. 즉 항공운임 책정을 항공사가 자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다만, 당해 비행연도에 조정할 수 있는 노선수량과 가격 인상률을 각각 최고 15%와 10%선으로 통제키로 했다.
이에 따라, 일부 인기 노선들과 여객들이 한꺼번에 많이 몰리게 되는 구정연휴 등에는 현재보다 최고 10% 오른 가격으로 항공권을 구입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가격 조정이 가능해진 국내노선은 306개로, 지난 2016년 이미 시장가격 적용을 허용한 375개 노선을 합치면 모두 681개에 달한다. 이 가운데는 운행거리 800킬로미터 이상의 노선들도 다수 포함됐다.
가격책정 자율권이 항공사측으로 넘어가면서 항공요금이 갑자기 뛰는게 아니냐는 소비자 우려에 대해 중국항공운송협회 관계자는 "평소에는 정상가격이 아닌 할인티켓 구매가 많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구정이나 국경절 등 황금연휴 기간에는 여행자들이 갑자기 늘어나기 때문에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특히 베이징공항, 상하이공항 등 항공운송 스케줄이 많은 공항들의 경우, 항공편 추가가 힘들고 공급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이유로 티켓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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