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환경 파괴로 피해 입은 동물 ‘새’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 커트 보니것은 “인류의 존재는 실수”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그의 이 같은 주장은 인류가 환경에 가한 엄청난 피해에 관해 말하고자 하는것이다. 인류는 자연과 공존하기는커녕 자연을 파괴해 왔다. 산업화와 함께 인류는 삼림 벌채와 환경 오염등 수많은 만행들의 주범이 됐고, 이로 인해 인류는 자연과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에게 아주 큰 해를 끼쳤다.
그 중에서 상하이는 환경 파괴가 가장 급속도로 일어나고 있는 도시 중 하나이다. 상하이에 서식하는 수많은 새들은 상하이에서 일어나고 있는 환경 파괴로 인해 매우 큰 피해를 입은 동물 중 하나다. 현재 상하이에서는 여러 가지 새들을 식용 또는 관상용으로 거래하는 시장의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시장의 확대로 인해 사람들이 점점 더 많이 새들을 무차별한 방법으로 포획하고있다. 포획하는 방법중 그물을 이용한 방법이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그물을 이용한 새들의 포획을 막고자 이에 동참하는 사람들의 활동들이 이뤄지고 있다.
식용․관상용으로 거래되는 새들
펑셴((奉贤) 과 난후이(南汇) 같은 숲이 많아 새들이 서식하기 좋은 상하이의 외곽 지역에서는 그 지역 농민들이 부업의 일환으로 그물을 쳐 새들을 포획하고 있는 실정이다. 비둘기와 까마귀같은 비교적 흔하고 큰 새들은 주로 식용으로 거래되고 진홍가슴과 흰눈썹울새와 같이 희귀하고 예쁜 새들은 고가의 관상용으로 거래된다.
비윤리적인 포획행위에 맞선 사람들
이러한 비윤리적인 포획 행위에 맞서기 위해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나서게 됐다. 그들은 주로 새들을 관찰하고 이들의 아름다운 모습들을 사진에 담는 탐조활동을 하는 사람들과 이에 동참하는 봉사자들로 함께 정기적으로 활동한다.
하루 일과 활동 전날 위성사진을 이용해 정확한 활동 구역을 정한다. 당일날 아침 일찍 특정 장소에 모여 그 날의 활동 구역으로 차를 타고 향한다. 활동 장소로 향할 때 자기들이 탐조한 새들의 사진을 공유하고 정보를 교환하는데 이를 통해 이들의 새들에 대한 깊은 애정을 엿볼수 있다.
활동구역에 도착 후 마스크, 장갑과 가위등 준비물을 장착한 후 그물을 제거하는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간다. 그물은 크게 육지및 숲풀에 서식하는 새들을 포획하기 위한 지상용 그물과 날아다니는 새들을 포획하기 위해 나무에 설치하는 그물 두가지로 나뉠수 있다. 이러한 그물들의 크기는 직경 20미터로 엄청나게 크다. 지역이 워낙 넓고 지상용과 나무에 설치해 놓은 그물들을 찾기 위한 작업은 많은 노력과 시간을 필요로 한다.
그물에 걸린 새들 방생 순간의 보람
이들은 어둠이 오기 직전까지 그물을 찾아 하루15㎞ 정도 걸어야 한다. 그물을 찾으면 먼저 가위로 매듭을 제거하고 엉켜있는 나뭇가지와 나뭇잎과 죽어있는 새를 분리하고 살아있는 새는 방생 한 후 그물을 잘 말아 쓰레기 봉투에 모은다. 보통 하루에 약 12시간 정도 활동하고 이때 수거되는 그물은 평균 20개 정도다. 매우 힘든 활동이지만 살아있는 새들을 방생하는 순간과 안타깝지만 죽은 새들을 애도하는 그 순간들은 모든 고단함을 날려버리기에 충분한 매우 보람찬 활동이다.
•참여 문의: 위챗 woonggyu5421
학생기자 진웅규(상해중학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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