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비에 등골 휘는 부모들
사교육비에 부모 허리가 휘청대는 현실은 중국에서도 마찬가지다. 최근 각 학원가의 연회비 갱신기간이 다가오면서 교육비로 4~5만 위안(830만원)을 소비하는 가정이 늘고 있다고 전강완보(钱江晚报)는 17일 전했다.
최근 워킹맘 왕 씨는 딸 아이의 학원에서 회비 납부통지서를 받고, 한번에 4만 위안이 넘는 돈을 송금했다. 현재 유치원 따반(大班)에 다니는 딸은 샤오반(小班)때부터 피아노, 전통댄스, 영어, 회화 등 7~8개의 과목을 등록했다. 올해는 피아노, 영어, 미술, 댄스의 4과목을 신청하는데, 1년 회비가 4만 위안이 넘는다. 왕 씨는 “다행히 소득이 괜찮은 편이어서 이 정도 과외비는 소비할 여력이 된다”고 말했다.
매번 과외비를 낼 때마다 비용이 오르고 있는 실정이다. 왕 씨의 경우, 영어는 첫 해 8000위안이던 것이 지금은 1만 위안이 넘게 올랐다고 전했다. 게다가 연회비 납부 기간이 되면 학원에서는 2년, 3년 과정을 묶어서 등록하면 할인 혜택을 준다고 광고한다. 마치 헬스클럽 연회비를 내는 방식과 유사한 마케팅 전략이다.
그녀의 딸이 다니는 유치원에서는 절반 이상의 아이들이 모두 학원을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취미반이나 과외 학습을 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 교사는 “학원은 난립하는데, 효과는 그다지 높지 않다”고 밝혔다. 아이가 특별히 관심을 갖는 분야를 배울 수 있는 학원에 보내더라도 일정 규칙을 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즉 인지도가 비교적 높은 실력 있는 곳이라야 하고, 회비 납부를 1년에 4번 분할납부가 가능한지 따져 보라고 전했다. 분기별 아이가 배우는 과정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환불 과정을 잘 살펴 피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사전에 유의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교사진의 실력과 교사 수가 적정한지도 잘 따져보라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과거 해당 학원을 다녀본 친구의 성공 사례를 살펴보는 것도 좋다고 덧붙였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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