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서는 사회로 진출하기 위한 4년의 시간이 주어진다. 짧지만 긴 4년이라는 시간동안 우리는 수없이 캠퍼스를 누비고 다닌다. 한국에선 보통 걸어 다니며 캠퍼스라이프를 즐기지만, 중국은 이와 사뭇 다른 모습이다. 경적소리로 가득한 저장대의 등굣길로 나가보았다.
교내 이동수단
저장대학생들이 교내에서 이용하는 이동수단은 도보를 제외하고 크게 자전거, 뎬동처(电动车: 전기 스쿠터), 샤오바이처(小白车:교내 셔틀버스). 이렇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각각의 특징에 대해서 더 알아보자.
자전거
중국에선 자전거를 빼놓고 이동수단을 이야기 할 수 없다. 중국 인구가 1인 1자전거를 보유하고 있다고 해도 무방할 만큼 보편화 되어있다. 캠퍼스 역시 마찬가지다. 등하굣길을 포함해 평소에 자전거를 이용하는 학생들은 적지 않다. 기숙사와 수업 건물, 식당, 도서관까지 학생들의 유동이 있는 곳이라면 언제나 수많은 자전거가 있다. 특히 쉬는 시간이 되면 강의동으로 들어오고 나가는 학생들로 항상 교통체증이 생긴다. 이에 학교측에서는 보안요원을 배치하여 교내 교통관리를 하기까지 한다.
뎬동처(电动车)
전기로 움직이는 스쿠터인 뎬동처는 한국에서 찾아볼 수 없는 다소 낯선 이동수단이다. 오토바이와는 달리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와 적은 소음 등의 장점으로 중국에서는 자전거와 함께 널리 이용되는 이동수단이다. 외형은 스쿠터와 다름없지만 충전식 전기 배터리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차이점이 있다. 한번 충전하면 길게는 1주일정도까지 탈 수 있고, 너무 멀지 않은 거리의 경우 교외로 나갈 때 이용하기도 한다.
샤오바이처(小白车)
샤오바이처는 교내에서만 운영되는 셔틀버스로 ‘학교 정문에서 중앙 학생식당’ 그리고 ‘중앙 학생식당에서 동쪽 수업 건물’ 두 가지 경로로 운행한다. 특히 비가 오는 날에는 자전거나 뎬동처를 대신해 타는 경우가 많다. 한번 탈 때마다 1元(약 170원)의 사용료가 있지만 운행하는 구간 중에서는 기사님께 말만 한다면 내리고 싶은 곳 어디서나 내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운행시간은 평일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이다.
학생들이 많이 이용하는 이동수단은?
만토우는 지난 1월 10일부터 1월 13일까지 3일간 207명의 저장대 중국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조사는 먼저 가장 자주 사용하는 이동 수단을 선택한 후, 이유를 고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교내에서 가장 자주 사용하는 교통수단은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도보가 42.06%로 1위를 하였고, 그 뒤로는 자전거 35.51%, 전동차 18.69%, 샤오바이처 3.74%의 결과를 보였다. 도보를 선택한 학생들의 이유로 첫번째는 ‘친구들과 함께 등교’, 두번째는 ‘운동’, 세번째는 ‘다른 교통수단에 대한 금전적 부담’ 등이 있었다. 자전거를 선택한 학생들의 이유는 ‘시간 절약’이 첫번째 였으며 그 뒤로 ‘적은 가격부담’ 및 ‘운동’을 두, 세번째 이유로 제시했다. 띠엔동처를 선택한 학생들의 경우 ‘편리함’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으며 ‘시간 절약’을 두번째, ‘활동 반경의 증가’를 세번째 이유로 제시했다. 샤오바이처를 선택한 학생들 역시 ‘편리함’을 가장 큰 이유로 설명했으며 ‘저렴한 가격’, ‘시간 절약’을 각각 두번째, 세번째 이유로 제시했다.
커다란 즈진강 캠퍼스! 다양한 이동수단의 이유?
저장대는 거대한 캠퍼스 크기로 유명하다. 즈진강 캠퍼스의 크기는 현재 약 36만평에 달한다. 학교의 북쪽 끝에서 남쪽 끝에는 각각 기숙사와 의과대학건물이 위치해 있는데 이 사이를 걸어갈 경우 약 4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뿐만 아니라 기숙사에서부터 수업이 진행되는 동쪽 수업건물로 걸어갈 경우 약 15분에서 2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심지어 현재 즈진강 캠퍼스에서는 증축공사가 한창이다. 이 공사가 완성되면 약 81만 평으로 현 캠퍼스보다 약 두배 정도 넓어진다. 캠퍼스가 이렇게 넓으니 걷는 것 이외에 다른 이동수단 역시 매우 필요해 보인다.
학생기자 공유경(저장대 시장마케팅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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