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11살 아들이 엄마의 1년치 급여 저축액을 한달 여 만에 게임에 모두 써버린 황당한 뉴스가 화제다.
중국경제망(中国经济网)은 22일 소식에 따르면, 저장(浙江) 자싱시(嘉兴市)에 사는 루(陆) 씨는 최근 춘절을 보내기 위해 고향 가는 기차표를 사기 위해 은행 카드를 제시했다. 하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카드에는 돈이 한 푼도 없는 것으로 나왔다. 분명히 매달 급여를 은행카드에 꼬박꼬박 저축해 왔던 터였다. 크게 놀란 그녀는 ‘카드 사기’를 당한 줄 알고, 급히 경찰에 신고했다.
하지만 경찰은 의외의 조사 결과를 알려 주었다. 카드에 있던 돈은 모두 그녀의 아들이 모바일 게임 ‘왕저롱야오(王者荣耀, 한국 서비스명 '펜타스톰')’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그녀가 아들을 추궁하자, 아들은 게임 충전을 위해 돈을 쓴 사실을 인정했다. 하지만 그녀는 눈에 보이지도 않는 가상 물품에 1년치 저축액을 몽땅 소비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확인 결과, 아들은 지난해 12월1일부터 이달 13일까지 한달 여 만에 2만 위안의 돈을 모두 써버렸다. 루 씨는 하루 12시간 근무로 늘 피곤한 상태로 집에 돌아왔고, 아들을 제대로 보살피지 못한 사이 아이는 게임에 몰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왕저롱야오’ 게임업체 서비스 센터에서는 관련 내용의 신고를 접수 받고, 확인 중이다. 그녀가 과연 2만 위안의 돈을 돌려 받을 수 있는지는 여전히 협상 중이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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