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금을 노리고 아내의 증조할머니를 차로 치어 숨지게 한 멍(孟) 모씨에 대한 법원 판결이 내려졌다고 24일 성도상보(成都商报)가 보도했다.
지난해 피고인 멍 씨와 그의 아내는 84세의 증조할머니에게 좋은 병원을 찾아 병을 치료하고 기차도 구경시켜 준다고 속인 후 멍 씨의 차에 태우고 나갔다.
증손주들의 '효심'에 즐겁게 따라나선 할머니는 그것이 자신의 마지막 황천길이 될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멍 씨는 마땅한 범행장소를 물색하기 위해 할머니를 차에 태우고 이곳저곳 돌아다니다가 쓰촨성 광위안(四川广元)의 한 시골 국도에서 할머니를 내리게 한뒤 차로 치어 숨지게 했다.
멍 씨는 자신의 도박빚 10만위안을 갚기 위해 교통사고를 위장한 보험사기극을 벌인 것이다. 멍 씨는 경찰조사에서 할머니가 볼일이 급하다고 해서 내려드렸는데 실수로 차로 치어 숨지게 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경찰은 현장에서 급브레이크 흔적을 찾아볼 수 없고 자동차로 친 후 피해자 몸 위로 그냥 지나갔다는 것에 주목했다. 뿐만 아니라 가족이 사망했는데도 멍 씨한테서 놀랐거나 슬퍼하는 모습을 찾아볼 수 없고 앵무새처럼 사건경위를 읊어대는 것에 대해서도 의심을 품었다.
경찰은 멍 씨를 조사하는 한편 그의 아내인 장 씨를 불러 조사, 끈질긴 추궁끝에 사기보험극을 모의한 자백을 받아냈다. 경찰은 또 멍 씨의 휴대폰에서 '노인을 차로 치어 죽였을 경우 보험금을 얼마 타낼 수 있는가"라는 내용으로 검색한 흔적도 찾아냈다.
경찰 사건조사 과정에서 멍 씨가 과거에도 유사한 보험사기를 벌이려다 미수에 그친적이 있는 것을 밝혀냈다. 멍씨는 거지를 살해 후 자신의 아버지로 위장해 보험금을 타내려하다가 미수에 그쳤던 것이다.
법원은 멍 씨가 저지른 범죄의 죄질이 극히 나쁘다고 판단, 멍 씨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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