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북방 지역의 정치, 경제, 문화 중심지로 불리는 베이징과 상하이는 편리한 도시 생활을 꿈꾸는 이들로 인해 매년 끊임없이 인구가 증가했다. 그러나 최근 조사 결과 이례적으로 베이징과 상하이 상주 인구가 감소했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환구망(环球网)이 24일 전했다.
최근 상하이에서 열린 '2017 국민경제 운행상황 브리핑'에서는 1978년 중국의 개혁 개방 이후 처음으로 베이징과 상하이의 상주 인구가 동시에 감소했다는 내용이 발표됐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상하이 상주 인구 수는 2418만 33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만 3700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출생 인구 수는 19만 7000명으로 출생률이 0.81%를 기록했으며 사망 인구 수는 12만 9000명으로 인구 사망률은 0.53%에 달했다. 그 결과 인구 자연증가율은 2016년보다 0.0012% 감소한 0.28%를 기록했다.
베이징의 지난해 상주 인구 또한 2170만 7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 줄었다.
경제 전문가들은 "최근들어 베이징은 중국 수도라는 명성에 맞지 않는 산업들을 철수시키고 첨단 산업을 바탕으로 한 경제를 구축하고 있어 노동집약적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줄면서 인구가 줄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베이징 시정부는 깨끗한 도시를 만든다는 목표로 오는 2020년까지 상주 인구를 2300만 명으로 제한한다는 인구 억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상하이 시정부 역시 지난 4일 '상하이 도시 계획'을 발표해 글로벌 도시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가운데 특히 인구 급증과 환경 자원 부족 간의 모순을 해결하기 위해 오는 2035년까지 상하이 상주 인구를 2500만 명으로 제한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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