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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기자 인터뷰] 입시, 지금 하고 있는 것에 먼저 집중하라!

[2018-01-26, 16:31:44] 상하이저널

 

박준성(SCIS/3년 특례)
고려대학교 중어중문학과 입학 예정

 

홍콩대 저널리즘과(4년 전액 장학생), 브리티시컬럼비아대(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 연세대 중어중문학과 동시 합격

 

1~2학년 1학기 한국소재 초등학교
3~6학년 Beanstalk International Bilingual School(BIBS)
7학년 55중 국제부(베이징)
8~10학년 Hangzhou International School(HIS)
11~12학년 Shanghai Community International School(SCIS)

 

입시는 언제부터  어떻게 준비했나.


대부분 학생들이 그렇듯 11학년부터 입시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10학년 때까지 다녔던 학교는 당시에는 AP를 하고 있어서 IB에 대한 정보가 적었다. 잘 몰랐기 때문에 선생님, 선배들과 친구들에게 도움을 받았는데 그것이 큰 도움이 됐다. IB에 집중하다 보니 입시준비를 하는 것은 어려웠다. 그래서 별도 입시 준비보다는 IB 성적과 내신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EE(Extended Essay), IA(Internal Assessment) 등의 과제에서 좋은 점수를 받도록 노력했다. 내신을 최우선으로 생각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나타나 IB 최종 44점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입시와 내신을 준비하면서 힘들었던 것은.


IB는 내신, 교내 과제, 그리고 각종 교내 및 교외 활동 등을 모두 포함하고 있어서 할 일이 매우 많았다. 그 중 가장 힘들었던 것은 해야 하는 일은 많았지만 비교적 한정된 시간에 우선순위를 정하고 할 일을 얼마나 능률적으로 분배하는가였다. 시간 분배와 함께 이 많은 과제를 언제, 무엇부터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어떻게 공부해야 효과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지 고민을 했다.

 

자신만의 ‘공부법’은 무엇인가.


따로 거창하게 ‘공부비결’이나 ‘공부법’까지는 아니지만, 시간 활용은 두 가지 관점에서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때 ‘양적 시간’이 아닌 ‘질적 시간’을 더욱 중시하였다. ‘양적 시간’은 우리가 흔히 아는 ‘얼마나’ 시간이 지났는지를 의미한다. 이는 예를 들어 “내가 몇 시간 동안 책상에 앉아 있었는가”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질적 시간’은 어떤 순간에 어떤 공부를 얼마큼 효과 있게 하는지에 관한 것이다.

 

그저 많이 하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무엇을 언제 얼마나 효과 있게 하여 최선의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는가를 말한다. 아무리 양적으로 많은 시간을 공부한다 해도 집중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억지로 이어가는 공부는 효과적이지 못하다. 개인의 상황, 적성과 우선 순위에 맞게 공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는 앞서 말한 시간 분배와도 상관이 있는데, 정확히 정해진 시간 내 효과적인 ‘질적 시간’을 보낸다면 더 많은 성과를 낼 수 있다.

 

교내외 활동과 공인 성적은.


TOEFL 성적은 110점 이상, HSK는 6급 260점 정도 나왔다. 하지만 이러한 공인성적이 있으면 입시에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지금 현재 하는 것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본다. 공인 성적에 치우치면 학교 내신성적을 놓칠 수도 있다. 봉사 활동과 같은 교내외 활동 또한 중요하므로 다시 한번 균형있는 시간 분배를 강조하고 싶다.


교내 활동은 흔히 IB학교에서 말하는 CAS(Creativity 예술적 능력, Activity 운동 능력, Service 봉사 활동)으로 나눌 수 있다. 예술적인 활동은 교내 밴드에서 피아노를 치며 각종 교내 축제에서 공연했다. 운동은 대표적으로 교내 축구부와 배드민턴부를 했고 교외에서는 야구 코칭dmf 하기도 했다. 봉사 활동으로는 Giving Tree라는 단체와 협력해 리더로서 자선 활동을 하였고, 다른 학생들과 High Dream이라는 동아리에 초기 멤버 중 하나로서 후배들에게 입시, 대학별 준비사항, IB에 대한 정보 등 11~12학년 학생으로서 줄 수 있는 조언을 해 주었다. 또한, 상하이저널 학생 기자로서 기사를 쓰고 탐방을 가는 등의 활동을 열심히 했다.

 

자기소개서를 쓰는 비결 또는 형식이 있다면.


대학마다 요구하는 질문이 모두 다르다. 자기소개서를 준비할 때는 본인이 무엇을 잘하는지, 자신이 가고 싶은 학과와 관련하여 어떠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지, 어떠한 고난을 어떻게 극복해냈는지 등의 장점을 교내외 활동과 함께 정리한 후 각기 다른 대학의 질문에 응용하는 것이 매우 효과적이다. 이를 정리할 때는 활동마다 짤막한 설명과 함께 예를 들어 '장점' 카테고리, '극복' 카테고리 등등, 다르게 분류해 놓으면 더욱 빠르게, 각 자소서마다 응용해서 쓸 수 있다. 서류를 내는 대학교마다 자기소개서를 백지부터 시작하는 것은 별로 바람직하지 못한 것 같다.

 

한국 대학뿐만 아니라 외국 대학 또한 자기소개서를 준비했는데 공통점과 차이점은.


공통점부터 얘기하자면 대학교가 보내온 질문들을 보면 고등학교 기간 동안의 활동을 중시하는 것 같다고 느껴졌다. 이때 대학이 원하는 활동은 무엇을 했는지에 간략한 설명보다는 그 활동들로 인해 무엇을 배웠는지, 그래서 전보다 어떻게 더욱 성장했는지 등의 다른 사람들과 구별되는 나만의 이야기를 보는 것 같다. 이는 개인의 성장 능력과 사고력, 문제 상황에서 문제 해결 능력과 가치관을 본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해외 대학과 한국 대학의 근소한 차이점이 있다면, 한국 대학교는 대학에 따라 고등학교 재학 중 학업적으로 무엇을 배웠는지에 대한 관심이 조금 더 높다고 느껴진다. 또한, 외국에서 학교를 다니는 재외국민으로 해외에서의 경험을 중시한다고 할 수 있다.

 

입시를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일단 본인이 처한 상황에 너무 스트레스를 받지 말라고 해주고 싶다. 마음대로 안될 때도 있고 입시에 대한 불안감과 많은 과제로부터 오는 부담감은 누구에게나 다 있는 것이고, 누구에게나 힘든 것이다. 이때 스트레스를 쌓아두는 것은 독이 될 수 있다. 앞서 말했듯이 성적이 매우 중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다양한 경험을 해보는 것도 본인이 진심으로 좋아하는 전공을 선택하기 위한 과정이며, 오히려 그것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공부와 활동을 할 때 균형감각을 잃지 않고, 시간 분배를 잘 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신의 관심과 적성을 생각하고, 공부만 하면 점수는 높게 나올 수 있으나, 대학에 가서 본인 성향과 맞지 않는 공부를 한다면 현재보다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그러니 본인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성향은 무엇인지 등, 자기 본인을 알아가는 게 좋을 것 같다. 많은 사람이 “진로를 일찍 정해라”라는 말을 하는데 다급한 마음에 자신의 성향과 맞지 않는 전공을 선택해 대학교를 가서 고생하는 것보다 침착하게 본인을 먼저 잘 살피고, 돌아보라는 조언과 응원의 말을 전하고 싶다.

 

학생기자 김현홍(SCIS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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