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저우(郑州)에서 청관(城管, 도시관리)이 사다리를 치우는 바람에 간판 작업하러 올라간 인부가 떨어져 죽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3일 어우(欧) 씨는 간판을 달기 위해 사다리를 타고 2층 옥상으로 올라가 작업중이었다. 그런데 청관이 나타나 사전에 광고부착 허가를 받지 않았다며 간판을 내리라고 지시했다. 이에 시공사측이 시공을 멈추고 허가절차를 알아본 후 진행하겠다고 답했음에도 불구하고 청관은 인부가 타고 올라갔던 사다리와 삼륜차를 끌고 가버렸다. 이에 2층에서 작업 중이던 어우 씨는 밧줄을 이용해 내려오려다가 그만 실수로 추락사하고 말았다.
이 사고가 알려지자 피해자의 죽음은 청관의 책임이 가장 크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이에 청관측은 해당 청관의 직무를 해지하고 직무를 소홀히 했다는 이유로 검찰기관에 넘겨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공사 책임자도 중대한 안전사고 과실로 인해 경찰에 구속돼 조사를 받고 있다.
한 변호사는 "이번 비극은 청관, 시공사, 의뢰사 그리고 피해자 본인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가장 큰 책임은 피해자측의 협조적인 태도에도 불구하고 사다리를 치워버린 청관에게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건 관계부처 및 관계자 모두 일정한 책임이 있다고 시인, 피해자 가족에게 보상금으로 청관부처 70만위안, 광고간판 부착을 의뢰한 회사 10만위안, 어우씨가 소속돼있던 시공사가 43만위안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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