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례입시 이렇게 뚫었다”
특례준비, 합격이 전부 아닌 미래를 위한 공부
간담회에 참석한 최은아, 최하민, 박준성, 박주은 학생기자(왼쪽부터)
<참석자>
▴3년 특례:
박주은(상해한국학교/이화여대 사회교육과)
박준성(SCIS/홍콩대 저널리즘)
▴12년 특례
최은아(상해한국학교/고려대 미디어학부)
최하민(상해한국학교/서울대 사회복지학과)
학과(또는 대학) 지원 동기와 합격을 위해 했던 노력들
최하민: 행복한 사회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계기는 참가했던 교육 봉사활동 영향이 크다. 봉사활동 당시 운 좋게 팀장 역까지 맡게 됐는데 나로 인해 조금 더 나은 수업을 받는 아이들을 보며 사회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사람이 돼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합격을 위해서는 일단 많이들 하듯이 대학 홈페이지를 찾아봤다. 그 결과 사회복지 분야는 정말 넓다고 느꼈다. 그래서 한쪽에 치우치기보다 두루두루 잘하는 인상을 주고 싶어 내신은 전과목 챙기려 노력했고, 활동도 여러 가지로, 수상도 최대한 여러 방면에서 노력했다. 또 한국학교는 선택과목이 있는데 학과를 고려해서 선택했고, 전공 적합성을 살리기 위해 사회과학 계열 책을 많이 읽었다.
최은아: 어렸을 때부터 방송 대중매체 광고 등에 관심이 많아 일찍이 전공을 정했다. 중학교 때까지는 대학입시에 크게 고려하고 있지 않아서 동아리도 내가 원하는 것 위주로 활동했다. 그러다 고등학교 1학년때 상하이저널 학생기자를 하게 됐는데 원래 관심이 조금 있던 글쓰기나 이런 일련의 기자 활동이 미디어학과를 지원하는 것에 충분히 메리트가 될 거라 생각했다. 덕분에 그 당시 동아리 선택에서 더 이상 헤매지 않고 교지 편집부나 학생 신문반을 드는 등 확실한 방향을 잡을 수 있었다. 합격을 위해서 내신은 기본이고, 다양한 활동을 했다.
박준성: (지원했던 학과 중) 저널리즘 경우에는 11학년때 일찍 정해서 지원했다. 다만 중국에 대해 오래 공부하다 보니 중국과 한국이 서로에 대해 아직까지 잘 모르고 심지어 편견을 가지고 대하는 것 같이 느껴져 조금 생각이 바뀌어서 한국 대학을 지원할 때는 중어중문학과를 지원하게 됐다.
박주은: 어렸을 때부터 선생님이 되고 싶은 꿈이 있었다. 누군가를 가르치는 것이 좋았다. 예를 들면 시험 기간에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 친구들 공부를 도와줬는데 친구들의 긍정적인 피드백에 선생님을 하면 정말 재미있을 거라고 느꼈다. 그래서 교육과를 지원하고 싶었는데 특례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현실적인 벽에 부딪혔다. 특례입시에서 워낙 사범대학 계열이 어렵다는 평이 있어서 많이 고민하고 망설이다 한번 해보자는 생각으로 도전했다. 다행히 합격해서 매우 기뻤다. 합격을 위해서는 지원했던 대학이 모두 지필고사 위주였기 때문에 11학년때부터는 학교 내신이나 학교 활동보다도 지필시험 준비에 신경을 썼다.
스스로가 생각하는 결정적 합격 요인
최하민: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전반적으로 잘한다는 인상을 남긴 것이 결정적인 합격요인이라 생각한다. 전반적이라는 건 공부에서 전과목을 챙기는 것 외에도 다양한 분야의 활동이나 입상 경력 등이다. 최대한 다양하게 하려고 노력했는데 이런 부분들이 좋은 인상을 주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최은아: 전공적합성이 아닐까 싶다. 미디어 분야와 관련된 다양한 활동들을 일부러 더 찾아서 했다. 물론 성적도 중요하지만 이런 활동들은 저의 성실함과 학교활동에 대한 적극성을 어필할 수 있다고 생각돼서 열심히 했다. 하다보니 연결고리가 생겼다. 생활기록부도 풍성해지고 자기소개서를 쓸 때도 그 중에서 의미 있는 활동들을 골라 쓰면 됐으니까 큰 어려움이 없었다.
박준성: 크게 두 가지라고 생각한다 ‘내신 성적’과 ‘열정’이다. 내신 성적은 슬럼프 없이 꾸준히 노력해 상승 곡선을 그리도록 노력했다. 또는 지원한 과에 대한 열정은 잘 드러내는 것도 중요하다. 졸업논문도 중국어로 작성했고, 상하이저널 기자 활동을 할 때도 중국과 관련된 기사를 작성할 때도 중국 방언분석, 중국 작가, 삼륜차를 비롯해 사라져가는 중국문화 등 중국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에 대해 다루려고 노력했다.
박주은: 멘탈 관리라고 생각한다. 해당 대학의 기출문제를 풀고 커트라인에 못 미친다고 생각해 좌절하고 흔들리는 경우가 있다. 선생님을 찾아가 상담을 받는 것도 도움이 된다. 좋은 말씀을 듣다 보면 더 오를 수 있고, 좌절할 타이밍이 아니라 등 위로가 되고, 멘탈이 강해지는 것이 느껴진다. 또 대학 지필고사가 날짜가 한꺼번에 몰려있는 경우가 있는데 그때그때 시험 과정과 결과마다 일희일비하지 말고 평정함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나만의 공부법(내신관리와 공인성적으로 나눠)
최하민: 수업 위주로 열심히 들었고 학원을 많이 다니지 않아 다른 친구들에 비해 내신에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았다. 교과서를 볼 때 시험에 잘 나오지 않을 것 같은 작은 글씨들도 주의 깊게 봤고, 모르는 것이 있으면 제때 해결해서 흐트러짐 없게 했다. 또 공인성적은 학원의 도움을 조금 받았고, 기출 문제집을 열심히 풀었다.
최은아: 내신관리는 최대한 학교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야자를 매년 신청했고 한 번도 빠짐없이 참여했다, 그러다 12학년때 야자가 없어졌는데 약한 부분을 따로 공부하지 않으면 뒤떨어질 것 같아 같은 처지의 친구들을 모아 따로 자율학습을 했다. 또 토플은 (공인성적은) 스피킹 외엔 별 문제가 없었다, 자꾸 스피킹 성적이 안 나오자 고전적인 방법으로 공책을 만들어 새로운 주제가 나올 때마다 스크립트를 받아 적었고 시간 날 때마다 달달 외웠다.
박준성: 내신관리는 시간분배가 가장 중요한데, 시간은 양적 시간과 질적 시간으로 나눌 수 있다. 양적 시간은 단순히 얼마나 책상에 앉아 있었는지를 뜻하고, 질적 시간은 효율을 뜻한다. 그래서 공부를 할 때 항상 우선 순위를 정하고, 컨디션이 좋을 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공인성적 같은 경우에 벼락치기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평소 실력에 기초하는 것이 이유고 시험 당일 컨디션이 정말 중요하다.
박주은: 11학년때까지는 내신을 많이 챙겼는데 12학년때는 지필위주로 준비해서 내신은 중간 정도로 유지했다, 앞에서 내신에 관해 많은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지필에 관해 이야기 해보자면 문과였기에 국어와 영어를 준비했는데, 스스로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 영어는 단어를 정말 많이 외웠고, 국어는 많은 문학 작품을 다뤄야 하기 때문에 기본적인 작가들의 특성들은 외워야 한다. 또 대학별 기출문제들을 풀다 보면 특성이 어느 정도 보인다, 그에 맞춰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이화여대는 에세이를 준비해야 하는데 생각보다 어렵지 않으니 지레 겁먹고 포기하지 않길 바란다.
이 학과(또는 대학)을 지원하려는 후배들에게
최하민: 12년 특례를 하는 후배들에게 내신을 잘 챙기라 말하고 싶다, 특히 서울대를 목표를 삼는다면 전과목을 다 챙기는 것이 좋다. 다음으로 사회복지 학과를 지망하는 후배들에게는 활동이나 봉사에 참여할 때 단순히 생활기록부에 적히거나 시간을 채우기 위해 하는 것이라 생각하지 말고 그 자체에 의미를 두라고 말하고 싶다, 자기소개서를 쓸 때 자연히 많이 언급하게 되기 때문에 도움이 된다.
최은아: 미디어 학과를 지망하는 후배들에게 조언을 하자면, 미디어 학과가 문과들에게 인기가 많은데 미디어의 분야가 굉장히 넓다. 그래서 여러 가지를 다 하려고 하지 말고 방송이면 방송 쪽으로 신문이면 신문 쪽으로 목표를 확실히 해라. 스펙이 많다고 좋은 것이 아니듯이 입학 사정관들이 보시기에 정말 이 학과를 목표로 했구나 할 만큼 요령 있게 준비해라.
박준성: 중어중문학과를 목표를 하는 후배들에게 말하자면 어문계열은 언어만을 배우는 것이 아니다. 그 언어로 된 문학 역시 같이 배우기에 문학에 관심 있는 후배들도 노려 볼만 하다. 또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학과에 대한 열정과 흥미를 보여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박주은: 3년 특례 한국학교 학생들 경우엔 입시준비가 정말 힘들 때가 많다 그래도 한마디 하자면 힘들고 지쳐도 정말 끝까지 하는 아이가 이기는 법이다, 뭘 하고 있나 싶어 멍 때릴 시간에 엉덩이 붙이고 한 문제라도 더 풀어야 실제 시험장에 가서도 떨지 않고 본 실력을 낼 수 있다. 또 여러 대학에서 시험을 볼 경우 어느 한 과목을 망쳤다고 너무 연연하지 말고 차분히 다음 시험을 준비해라, 흔들리면 흔들릴수록 본인이 더 힘들다. 교육학과를 지원하는 후배들에게는 한번 더 고민하라고 말해주고 싶다. 준비도 힘들고 붙어도 힘들고 졸업해도 힘들기 때문에 정말 본인이 원하는 곳이 맞는지 재고할 필요가 있다.
특례입시를 준비하는 상하이 고등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
최하민: 다들 입시가 얼마 남지 않았을 텐데 자신의 전형을 잘 파악하고 그에 맞춰 준비를 잘 했으면 한다. 또 결국 자신의 미래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니까 공부할 때 대학 입시만을 위해 공부한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한다.
최은아: 크게 두 가지를 말하고 싶은데, 첫째, 공부한 건 어디 안 간다. SAT를 준비하며 외웠던 단어가 학교 시험에서 큰 도움을 줬다, 이처럼 지금 공부한 것이 얼마나 도움이 될까 생각하지 말고 그냥 해라 결국 그 덕은 다 자기가 보기 마련이다. 둘째, 소신 지원했으면 좋겠다. 자신이 있다면 굳이 학교를 낮추거나 학과를 바꾸지 말아라. 입학 사정관은 그냥 찔러본 건지 정말 원해서 온 건지 안다, 그러니 더더욱 탈락하더라도 원하는 과를 지원해보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박준성: 일단 너무 빨리 전공을 정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하고 싶다.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천천히 알아보고 정말 자신이 원하는 것인지 고민해봐라. 그리고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고, 지나간 일에 목 매지 마라, 모두가 똑같은 환경에 처해 있기 때문에 자기 관리에 힘쓰며 앞을 보고 달려라.
박주은: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으니, 지금 당장 성적이 안 나온다고 조급해하지 말아라. 사람마다 특성이 다르니 옆에 친구만 보고 속상해하지 말고 왜 저 친구는 빨리 늘었을까 이유를 생각해라. 또 지원을 할 때 도전해봐라, 한 두개는 반대에 부딪히더라도 자신을 위해 써라, 6지망 같은 경우 아무리 합격 안정권이라도 가지 않을 것 같으면 쓰지 말았으면 한다.
개별질문
상하이저널 활동이 홍콩대 저널리즘에 지원하는 데에 어떤 식으로 도움이 되었나?
박준성: 학생기자 활동은 학과에 직접적으로 관련이 되었기에 자소서에 직접 썼다, 기자 활동을 통해서 원시정보를 얻는 방법과 기사를 쓴 이후의 분석법 그리고 기자로써 가져야 할 책임감에 대해 알게 되었고, 모두 자소서에 적었고. 또 기사 작성의 경험이 있기에 입학 이후에 좀더 쉽게 적응 할 수 있었다.
중국에서의 생활이 한국 대학생활과 사회교육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하나?
박주은: 중국에서 정말 오래 살았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에 있었던 아이들보다 외국인을 많이 만났고, 현지에서 소통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 그래서 아마 관점 자체도 좀 더 글로벌하고 편견없이 대할 수 있지 않을까. 사회 교육과에서는 당연히 관련된 경제, 문화 등을 배운다, 하지만 몸으로 배운 것과 이론은 다르니 한국과 중국 두 나라에서의 생활을 경험 해본 것이 큰 도움이 될것이라고 생각한다.
정리: 학생기자 박채원(진후이고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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