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성들이 게임 속 가상의 남자친구를 위해 지갑을 아낌없이 열고 있다.
환구시보(环球时报)는 ‘연여제작인(恋与制作人)’으로 불리는 게임에 등장하는 남자친구 4명을 위해 지난달 중국 여성이 총 3900만 달러(421억 원)를 소비했다고 전했다.
이 게임은 지난해 12월 말 출시되어 한 달 만에 다운로드 수가 700만 건을 넘었고, 매일 400만 명의 사용자들이 게임을 즐긴다. 월 매출은 벌써 3억 위안(518억 원)에 육박하고 있다.
게임은 스토리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여자 주인공의 부친이 운영하는 제작사가 경제 손실로 운영 위기에 빠진다. 여자 주인공은 제작사를 살리는 과정에서 4명의 남자와 만나 낭만적인 관계로 발전해 가는 스토리다. 만일 게임 사용자의 활동이 부족하면, 4명의 남자 주인공들은 휴대폰으로 로맨틱한 대사를 전하며 사용자를 호출한다. 실제 잘생긴 남자친구들과 연애하는 기분을 느끼게 하면서 여심을 사로잡고 있다.
게임 애호가인 한 여성은 “4명의 남자친구는 모두 자상하고, 따뜻하고, 친절해 매일 즐겁게 게임을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연여제작인’의 폭발적인 인기는 그동안 남성 위주의 게임 시장에 여성 사용자를 끌어 들이는데 성공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
한 게임 애널리스트는 “연여제작인은 게임 조작이 쉽고, 쉽게 즐길 수 있어 중국 여성들이 활발하게 게임을 즐긴다”고 전했다.
게임 속 4명의 남자 주인공에게는 두터운 팬층도 생겨났다. 최근 선전의 한 마천루 LED 광고판에는 남자 주인공의 생일 축하 메시지가 떠서 눈길을 끌었다. 여성 팬들은 자그마치 4만9000달러(5400만 원)를 들여 생일 축하 광고를 띄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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