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완다그룹이 알리바바 그룹에 영화 사업 지분 12.7%를 매각했다.
5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网)은 완다필름이 총 77억9400만 위안에 12.77%의 지분을 매각했으며, 이중 알리바바는 46억7600만 위안에 완다필름의 지분 7.66%(9000만 주)를 매입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알리바바는 완다필름의 2대 주주가 되었다.
완다필름의 지분 5.11%(6000만 주)는 원토우홀딩스(文投控股)가 출자 설립한 유한파트너사와 신탁기금에서 매입했다. 원토우홀딩스는 완다필름의 3대 주주가 되었다.
완다그룹은 완다필름의 지분 48.09%를 보유해 여전히 최대 주주로 남는다. 완다필름은 2005년설립되어 중국 본토에 극장 500개와 스크린 4211개를 보유한 중국 최대 영화관 체인이다.
이번 거래 이후 완다필름과 알리바바는 영화 배급과 투자, 온라인 티켓판매, 광고 및 파생상품 마케팅 판매 등에서 협력할 방침이다.
완다그룹은 “알리바바는 빅데이터 및 콘텐츠 네트워크 플랫폼을 이용해 완다필름의 발전을 지원할 것이며, 원토우홀딩스는 풍부한 토지 및 여행자원을 이용해 완다그룹과 문화여행 합작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지분 매각은 완다그룹의 부채 문제를 다소 완화시킬 전망이다. 완다그룹은해외기업 인수합병으로 덩치를 키웠지만, 지난해 중국 당국의 자본 유출 단속으로 자금난에 처했다. 왕젠린 회장은 해외 부동산 매각에 나서면서 부채 정리에 힘쓰고 있다.
한편 알리바바는 최근 몇 년간 문화엔터테인먼트 영역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2016년 10월 정식으로 알리바바문화엔터테인먼트그룹을 설립하고, 알리영화사업(阿里影业), 요우쿠(优酷), UC, 알리뮤직(阿里音乐), 알리문학(阿里文学), 알리게임(阿里游戏), 다마이왕(大麦网) 등의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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