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에서는 시멘트 포장도로가 통째로 감쪽같이 사라지는 희한한 일이 발생했다.
최근 장쑤성 쑤첸시(宿迁市)의 한 포장도로 800m가량이 사라졌다는 신고를 받았다. 지역 주민들은 도로 보수 공사를 하기 위한 것으로 여기고, 확인 차 전화를 한 것이었다. 하지만 경찰이 지역 주민위원회에 알아본 결과, 도로 공사 계획은 전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의 현장 조사 결과, 도로 표면은 누군가에 의해 파헤쳐진 흔적이 남아있어 고의적인 소행이 분명해 보였다.
그렇다면 누가, 무슨 이유로 포장도로를 통째로 가져갔을까?
경찰의 면밀한 조사로 용의자 주 모 씨가 붙잡혔다. 알고 보니 무직인 주 모씨는 돈이 궁해지자 시멘트 도로를 훔쳐 팔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주 모 씨는 인적이 드문 도로를 발견하자 “이 도로를 이용하는 사람도 별로 없는데 도로표면의 시멘트 조각을 팔아 돈이나 챙겨봐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그는 며칠 밤 굴착기를 동원해 800m가량의 포장도로를 파냈다. 파낸 포장도로는 500t으로 톤당 10위안의 가격에 석재공장에 팔아넘겨 총 5000위안((87만 원)을 챙겼다.
현재 그는 절도죄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어 조사를 받고 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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