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출시되어 중국 여성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상 연애 게임 '렌위즈쭤런(恋与制作人, 연여제작인)' 제작사가 최근 방영한 광고 내용때문에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고 신민만보(新民晚报)가 22일 전했다.
총 3편으로 이뤄진 광고는 게임 속 가상 남자친구와 연애하는 여성 이용자들을 다소 한심하고 우스꽝스럽게 표현했다는 점에서 문제가 됐다.
광고 내용을 보면, 같은 버스에 타고 있던 몇 명의 여성들이 각자 자신들이 좋아하는 게임 속 가상 남자친구를 두고 질투하며 큰 소리로 싸운다. 또 다른 광고는 여자 친구들끼리 모인 장소에서 가상 남자친구가 사준 다이아몬드 반지, 명품가방 등을 과시하고 있다.
마지막 광고는 부모님집을 찾은 여성이 가족들로부터 결혼하라는 잔소리를 듣자 남자친구가 있다며 엄마를 안심시킨다. 그러나 여성이 말한 남자친구는 게임 속 가상 남자친구였다.
해당 광고는 공개 직후 논란이 됐다.
중국 누리꾼들은 "여성을 현실과 가상을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으로 만들었다", "여성을 조롱하는 광고다", "돈 많은 남자친구가 없는 여성을 마치 실패자인 것처럼 표현했다" 등 비난이 커졌다.
현재 이 광고들은 모두 삭제된 상태이다. 제작자 측은 "춘절 연휴기간 '동행'이라는 주제로 만들어진 광고였지만 실제 전달된 메세지와 표현에 오해가 있었다"며 사과문을 게재했다.
해당 게임은 온라인 속 훈남과 가상 연애하는 스토리로 출시 직후 중국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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