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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이용자들 뿔났다

[2018-02-23, 13:43:33]

고의 성능 저하, 배터리 논란, 액정 연소 등 논란

아이폰X 생산 중단설

 

최근 2개월동안 애플은 고의 성능 저하, 배터리 논란, 액정 연소, 수신신호 저하 등 논란에 휩싸이며 사람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게다가 애플의 기대주인 iPhoneX마저 '전화를 받을 수 없다', '하반기에 생산이 중단될 것' 등등 부정적인 소식들로 그야말로 산 넘어 산이다.

 

2월 5일부터 애플은 수신신호가 잡히지 않는 문제가 있는 아이폰7을 회수해 수리를 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리콜에 들어갔다. 하지만 애플의 리콜에 대해 애플팬들은 실망과 불만이다.

 

한 누리꾼은 웨이보에 "이렇게 큰 문제를 고작 리콜 수리라니. 그것도 15일이나 걸리는데다 모든 데이터를 날려야 한다니 말이 되나? 새 휴대폰으로 바꿔주기는 고사하고. 애플팬도 이젠 끝, 가격은 갈수록 비싸지고 품질은 갈수록 떨어진다"고 말했다.


실망한 애플팬들은 애플을 등지고 안드로이드로 갈아타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고의 성능 저하 논란이후 애플차이나가 사과와 함께 아이폰6이후 기종의 배터리 가격을 608위안에서 218위안으로 내린다고 발표했음에도 사용자들의 반응은 썩 좋지만은 않다. 한 사용자는 애플이 배터리 가격을 내려도 만족스럽지 않다면서 이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으로 구매해 갈아타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른 한 애플팬도 실망감을 표시하며 "휴대폰이 일상에서 아주 중요해진 요즘 이런저런 문제들이 자꾸 생기면 믿고 사용하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상하이소비자보호위원회 통계에 의하면, 애플 관련 신고가 2015년에는 964건에 불과했으나 2016년에는 4021건으로 급증했고 2017년에도 2615건으로 높게 나타났다. 신고내용은 주로 배터리 품질, 휴대폰 자동 꺼짐, 계정 도난, 애프터서비스 등이었다.


이같이 구설수가 이어지면서 애플의 지난해 4분기 휴대폰 판매량은 1%이상 감소했다. 4분기 아이폰 판매량은 기대치인 8020만대를 하회한 7731만 6000대에 그쳤고 전년 동기대비 1.2% 감소했다.

 

하지만 같은 시기, 판매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아이폰의 매출과 이익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비싼 가격대로 출시된 아이폰X의 덕분이었다.


하지만 이마저도 아이폰X가 곧 생산중단을 맞게 될 것이라는 소문으로 무성하다. 휴대폰업계  궈밍치(郭明祺)애널리스트는 "아이폰X의 중국판매가 기대 이하이며 올 가을께 생산이 중단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모건스텐리도 보고서를 통해 "아이폰X의 부진 상태는 금방 좋아지기 어려워보인다"며 "2018년 상반기 내내 곤경에 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해외언론에 의하면, 애플의 야심작 아이폰X는 2월 8일이후 800여명의 사용자들로부터 '전화를 받을 수 없다'는 신고를 받았다. 전화가 걸려올 때 받을 수도, 끊을 수 없으며 버튼이 먹히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밖에, 사용자들은 애플제품에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해결방법이나 대처능력이 예전에 비해 떨어지고 서비스품질도 예전같지 못하다는 말들도 나온다.


한편, 애플의 중국시장 점유율은 샤오미, 화웨이 등 중국산 브랜드에 밀리며 8.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서치기관인 IDC에 의하면, 2017년 중국시장에서 화웨이(华为)의 휴대폰 출하량이 9090만대로 1위를 차지했고 20.4%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그 뒤를 OPPO, VIVO, 샤오미(小米) 가 이었다. 애플의 출하량은 화웨이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4110만대로 동기대비 8.3% 하락했고 시장점유율도 9.3%에 그쳐 화웨이에 크게 뒤졌다.


2018년 중국산 휴대폰업체들이 해외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창조력 부족'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는 애플이 곤경을 헤쳐나갈 수 있을 지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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