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관광수입 82조원
3억 8600만명 국내여행
올해는 전통 관광단지는 물론 향촌민박, 리조트 휴양, 이색농촌 체험 등 상품이 인기를 끌었다. 또한 자동차여행, 농촌여행, 도시여행 및 빙설 여행이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다. 자가용을 이용한 여행 비중은 50%에 가까워 주요 여행 방식으로 부상했다.
남북방 지역의 극명한 온도 차이로 북쪽 지역의 빙설장을 찾거나, 남쪽 지역의 따뜻한 기온을 찾는 여행자로 나뉘었다. 동북 및 화북 지역의 빙설장을 찾은 여행자 수는 지난해 동기 대비 10% 증가, 지린성을 방문한 여행자 수는 1262만 8400명으로 18.26% 증가했다. 실제 관광수입은 119억 4000만 위안으로 23.11% 급증했다. 구이저우성의 33개 온천 관광지에는 36만 1800명이 찾아 관광수입이 1억 7000만 위안에 달했다.
유커 68개국, 730곳 방문
춘절 연휴 기간 중국인의 해외 여행도 늘면서 세계 각국은 요우커(游客: 중국 관광객) 맞이에 바쁜 일정을 보냈다. 춘절 연휴기간 요우커는 중국 내 주요 200개 도시, 전 세계 68개국 및 국내외 도시 730곳을 방문했다. 특히 동남아는 가장 많은 요우커가 찾은 곳이다. 아르헨티나, 멕시코 등 원거리 여행자도 크게 늘었다.
올해 중국 유커들은 해외여행에서 충동구매가 줄고 실속있는 여행을 즐기는 등 성향이 바뀌고 있다고 20일 신화망(新华网)이 보도했다. 이전 해외여행의 주요 목적이 사치품 구매라고 생각할 정도로 명품백이나 시계 등 구매에 열을 올렸으나 최근에는 이 같은 충동구매가 줄고 마켓이나 아울렛 등에서 건강보조식품, 분유, 주방용품 등 실용적인 물품들을 구매하고 있다.
해외여행 실속파 증가
뿐만 아니라 단체여행 규모도 '대'에서 '소'로 바뀌고 있다. 이는 소득수준의 향상과 소비관념의 변화를 보여준다고 여행업계 관자계는 말했다. 이전에는 30~50명으로 구성된 대규모 단체가 많았고 한꺼번에 10여개 나라를 순회하는 식의 코스가 대부분이었다. 최근에는 2~3가족이 함께 떠나는 형태의 소규모 단체여행이 각광받고 있다. 시간에 쫓기지 않고 원하는 코스를 따라 여유롭게 여행을 즐기고 있는 것이다. 특히 레저와 관광을 모두 챙기는 실속여행자들이 늘고 있다.
박스오피스 하루 2150억원 세계 新기록
올해 춘절 하루 평균 박스오피스 10억 위안(1700억원), 춘절 6일 간 박스오피스는 50억 위안(8550억원)을 넘어섰다. 하루에 12억 6000만 위안(2150억원)의 매출로 박스오피스 세계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올 춘절기간에 상영된 영화 7편 중 3편이 10억 위안 이상의 박스오피스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상하이 2억 200만위안, 베이징 1억 7300만위안, 총칭이 1억 2500만위안, 청두 1억 2300만위안, 광저우 1억 1400만위안, 선전 1억 500만위안이었다.
新트렌드, 모바일 홍빠오 8억명
세뱃돈을 담아주는 붉은 봉투를 뜻하는 '홍빠오(红包)'는 중국 춘절의 상징이라 할 수 있다. 붉은 종이 봉투에 세뱃돈을 주고 받던 기존과는 달리 스마트폰 보급이 확대되면서 요즘에는 웨이신(微信), 즈푸바오(支付宝) 등 모바일 홍빠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중국 대표 모바일 메신저인 웨이신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올해 춘절 연휴기간인 15일부터 21일까지 총 7억 6800만 명이 웨이신을 통해 홍빠오를 주고 받은 가운데 이는 지난해보다 1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펑파이신문(澎拜新闻)이 22일 전했다. 웨이신 홍빠오가 처음 등장한 2014년 춘절 연휴 당시 사용자 수는 500만 명에 불과했지만 현재 8억 명에 육박하면서 하나의 춘절 문화로 자리잡았다.
연휴 기간 동안 총 2287억 개의 메시지가 발송됐고 음성 및 영상 통화 이용 시간은 175억 분에 달했다. 그 중 90허우(90后, 90년대 출생자)가 전체 메시지 발송량의 42.5%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난창(南昌)에 거주하고 있는 한 이용자는 춘절 기간 동안 총 3429개의 홍빠오를 받아 올해 춘절 연휴에 가장 '복(福)'있는 사람으로 꼽혀 눈길을 끌었다.
이종실 이민희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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